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환경/사회

학생들 정서에 부정적 영향 ‘우려’

태성중·고 앞, 재건축 보상 협의 시위 열려

   

지난 3일 오전 7시. 새학기를 맞아 등교 중이던 태성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교문 앞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경험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용인의 명물 태성중·고등학교에서 어째 이런 일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었기 때문.
학생들에게 유인물은 나눠준 사람들은 서울 동대문구 흥인시장 상인들로 시장 재건축과 관련, 보상을 받지 못한 상인들이다.
현 태성중·고교 윤문덕 교장의 동생이 동대문 상가 재건축 조합장이라는 것이 이들이 집회를 개최한 이유다.


집회를 개최한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6년 여간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즉, 보상 협의를 위한 압박성 시위라는 설명이다.
상인들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적절치 않다는 것은 알지만 생계가 걸린 일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사인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위해 학생들을 볼모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왜 저런 피해를 받아야 하는지 정말 화가난다”며 “상식이하의 행동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정서문제와 학교이미지 실추 등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지만 정식으로 집회신고를 한 상황이라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