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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조사 결과 환경미화원의 몸에는 26만 개의 박테리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터미널 화장실 변기에 3800개의 박테리아가 있다는 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다.
그런데 이런 미화원의 77%가 샤워장이 없어 씻지 못하고 67%는 입던 옷 그대로 퇴근한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이광희 위원장은 그 이유로 “환경미화원의 건강권 등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며 간단하게 정리했다. 산업재해율도 평균의 24배나 됐다. 미국이나 영국의 통계를 보더라도 경찰이나 소방관보다 환경미화원의 산재 사망률이 더 높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지난 23일 행정타운 내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미화원들이 건강권 보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청소업무 민간위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간 업체들이 이윤을 더 많이 남기기 위해 환경미화원에게 필요한 샤워실이나 휴게시설을 설치하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환경미화원의 건강권 보장과 청소업무 및 지방자치단체 사무의 민간위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으로 샤워실과 탈의실의 의무적인 설치, 직업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실태조사 및 사고에 대한 정확한 통계와 분석에 근거한 대책마련, 적정인원 유지와 인간다운 삶의 영위 보장 등이 제안됐다.
이 위원장은 “청소업무 민간위탁과 지방 사무업무 민간위탁 금지에 대한 조례 제정과 관련해 민간위탁의 근본적인 재검토와 중단이 필요하다”며 “지방사무의 민간위탁 금지 조례를 제정해 무기계약근로자들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