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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재로 이영석(남·38)씨 등 7명이 숨지고 김홍성(남·42)씨 등 3명이 용인세브란스 등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가벼운 경상을 입은 7명을 귀가 조치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당시 비어있던 6호실과 8호실 두 곳에서 각각 방화 흔적이 발견된 점과 6호실이 전소된 점 등을 바탕으로 방화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국립과학연구소의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고시텔의 출입문이 번호인식 시스템인 것에 착안, 최근 고시텔 퇴실자나 투숙자 중에 방화용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건물 1층 출입구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분석, 화재 추정시각 전후의 출입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불이 난 고시원 건물은 지난1994년 건축된 10층 건물로 이 고시원은 지난해 1월 소방시설 완비증명을 받아 현재까지 운영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559.9㎡의 전체 면적에 68개의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벌집 구조로 돼 있어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시텔의 방 1개당 면적은 6.6㎡(2평)가 채 되지 않는 등 영업을 위해 객실 수를 무리하게 늘렸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좁은 복도 통로와 환기구 부족 등도 인명 피해를 늘린 원인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전소된 6호실의 가연성 물질이 불타며 발생한 유독가스가 복도에 꽉 차 있었으나 창문구조로 인해 환기가 안 되는 상태였으며, 환풍기마저 작동이 안 돼 희생자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고시원 관리자인 고 아무개(46·여)씨 혼자 근무하고 있었으며 40여명이 고시원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 됐다. 사상자 외 30여명은 화재가 발생하자 대피해 별다른 피해는 입지 않았다.
한편, 화재 원인과 방화 용의자 검거 등에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고시텔 내부의 CCTV는 이날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수사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