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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들은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300여명이 단체계약해지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경남에서 분양가가 낮아지자 발코니 확장 비용과 옵션가를 높게 책정,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남아너스빌과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경남아너스빌은 142.5㎡(43평)형과 191.74㎡(58평)형이 평당 909만원으로 흥덕지구에서 유일하게 채권ㆍ분양가 병행입찰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덕에 지난 12월 말 인기리에 분양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이 아파트의 발코니 확장비용은 142.5㎡(43평)형이 3645만~3871만원, 191.74㎡(58평)형이 5100만~5235만원 선. 여기에 디지털 도어록, 장식장, 빌트인 냉장고, 바닥대리석 시공 등 옵션을 모두 선택하면 142.5㎡(43평)형과 191.74㎡(58평)형이 각각 4113만~5571만원, 5567만~6275만원이 추가된다.
발코니 확장과 풀옵션을 선택할 경우 1억 3000여만원 정도가 추가돼 이는 평당 200만원이 분양가와 더불어 들어간다. 이러한 이유로 경남아너스빌 입주자협회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경남아너스빌에 발코니 확장 비용과 옵션가를 낮춰 달라는 요구를 해 왔다.
이와 함께 입주예정자 300여명은 지난 2월과 3월 두차례 경남 측에 단체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입주자협의회 관계자는 “경남측이 발코니와 무관한 별도의 옵션을 끼워팔기하며 소비자로 하여금 높은 가격에 대해 혼돈을 주고 계약을 유도했다”며 “추가별도 옵션에서도 통상적인 시장가격 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경남측이 단체계약해지를 요구하는 입주예정자들에게 시간 끌기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며 “현재 해지 의사를 밝힌 입주예정자들과는 어떠한 연락도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은 경남 측의 부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발코니 확장 비용과 관련 경남계약금액과 민간업체의 견적금액을 비교하는 등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발코니 확장 금액의 경우 경남아너스빌 191.74㎡(58평)형을 기준으로 민간업체의 견적 금액은 2700만원대이다. 그러나 계약 당시 경남측이 제시한 비용은 5100만원이다.
입주협의회측은 “경남측은 아파트 시공 당초부터 발코니 확장을 염두해 두고 시공을 해 거실 샷시 철거비용과 시공비용이 빠짐에도 불구, 민간 업체보다 비싼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며 “경남측에서 제시한 가격은 정부에서 제시한 발코니 확장 및 옵션가 가드라인까지도 무시한 높은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흥덕지구 경남아너스빌과 동원로얄듀크 등 발코니 확장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용인시에서는 업체에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동원측은 수정안을 받아들여 확장비용이 기존 가격보다 500~600만원 정도 낮아졌지만 경남측은 발코니 확장을 위해선 시스템에어컨 등 부가적으로 첨가되어야 하는 기능이 적지 않다는 이유로 확장비용을 인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입주협의회에서는 지난 4일 용인시청을 방문해 경남아너스빌과의 협의를 중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경남측이 발코니 확장비용과 옵션가를 낮추지 않고 이와 더불어 단체계약해지도 계속해 미룬다면 법적 대응으로 맞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