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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공사현장 안전 ‘도마위’

   
 
용인시가 총 69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건설 중인 경전철 사업이 공사현장주변 주민들의 민원과 빈번한 안전사고로 인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경전철 사업은 오는 2009년 6월 완공 예정으로 분당선 연장선과의 연결로 서울과 수원으로 환승이 가능해져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 용인시민들은 경전철의 개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전철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그리고 연이어 터지는 안전사고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8시 40분경 기흥구 상하동 정신병원 고개에서는 행정타운 방향으로 달리던 경남여객 소속 5001번 버스가 공사가 한창인 경전철 교각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이 모두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경찰은 앞차를 피하려던 버스가 도로중앙의 구조물을 들이 받으면서 구조물 안에 들어있는 물이 쏟아져 나와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이 사고와 함께 경전철 교각 밑 도로의 높이제한에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교각 밑 도로의 높이 제한은 4.3m로 과적 차량이나 대형차량이 지나갈 경우 충돌 위험이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

이에 경전철사업단 관계자는 “사고 후 경찰서와 협의중에 있다”며 “추가적인 보완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장의 안전 불감증도 문제로 제기 됐다. 지난달 29일 경전철 공사현장 제1공구에서 대형크레인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0톤급 대형크레인이 경전철 교각의 기초가 되는 교각의 강제를 옮기던 중 다져지지 않은 지반이 무너진 것.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크레인 운전사가 전복될 당시 탈출하다 왼쪽다리에 찰과상과 발가락에 열상을 입었다.

한편 공사장 환경과 관련해서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용인에서 택배배달 일을 하고 있는 박성준(구갈동 27)씨는 “정신병원 고개에서 용인시내 방향으로 가는 42번 국도의 경우 차선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 매일 다니는 사람도 gpt갈린다”며 “경전철이 용인의 교통체증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있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불편을 참고만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처인구 역북동 경전철 공사구간에는 경전철 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주민이 소음, 진동에 시달리고 주택과 공사현장의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건물 벽에 금이 가고 누수가 일어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학교가 근접해 있어 아이들이 통학 시 교통사고에 노출되어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공사로 인해 좁아진 도로에 학생들과 차량이 뒤엉키기 일쑤고 신호등 또한 설치돼 있지 않아 교통사고가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는 것.

시민들은 “공사현장과 도로를 구분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방벽도 도로와 너무 붙어있어 운전자들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라며 “교통통제를 위해 배치되어있는 통제요원들도 너무 소극적이라 오히려 교통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경전철 사업단 관계자는 “시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해 이를 협의 중”며 “지금은 공사를 다시 재개한 상태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