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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용인 천지개벽… 백년대계 완성”

시정 청사진을 묻다 _ 이상일 용인시장

 

본보 김종경 발행인과 이상일 용인시장이 대담을 하고 있다.

 

‘시 승격 30주년’ 맞아 프로구단 용인FC 화려한 비상
반도체 산단 ‘지방 이전’ 대한민국 경쟁력 흠집 우려
청년정책 집중… 젊은 세대 머물고 싶은 도시 조성

 

용인신문 | 110만 용인시민들의 숙원이던 용인시민축구단(용인FC)가 지난 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홈 개막전을 치렀다. 역대 용인시장들 다수가 용인시 연고 프로팀을 추진했지만, 끝내 민선 8기에 성공한 것이다. 용인FC 첫 경기는 1만 521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시민들의 열기를 증명했다. 용인신문은 지난 4일 이상일 용인시장을 만나 첫 용인시 연고 프로팀의 의미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용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 등 용인시 현안 사안에 대해 들어봤다. 주요 내용을 발췌 보도한다. (편집자주)

 

Q 용인의 시 승격 30주년이던 지난 1일 용인시 첫 프로구단인 ‘용인 FC’가 첫 경기를 치렀다. 용인FC가 갖는 의미와 향후 운영계획은?

= 올해 3월 1일은 용인특례시가 군에서 시로 승격한 지 3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날이었다. 바로 그날 용인의 첫 프로구단인 ‘용인FC’가 창단 첫 경기를 치렀다. 서른 돌 용인특례시의 새로운 30년을 여는 상징적인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이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천안FC와의 홈 개막전엔 1만 500명이 넘는 관객이 운집했다. 창단 첫 경기에 그만큼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용인FC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고, 실제 응원 열기 또한 뜨거웠다.

 

시는 용인FC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도록 할 방침이다. 재정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시민구단 철학에 맞게 참여·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유소년에서 프로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경기장·훈련장 인프라도 단계적 확충해 나가려고 한다.

 

용인은 이제 전국 8위의 도시로 성장했다. 그런 만큼 프로스포츠단 출범이 다소 늦은 면이 없지는 않다. ‘시 승격 30주년’ 기념일에 첫 경기를 치른 용인FC가 용인의 새로운 30년과 함께 나날이 발전해 전국을 선도하는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다.

 

Q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요소가 큰 것으로 보이는데, 용인시의 입장은 ?

=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이미 정부 승인과 사법부의 판단을 마친 국책사업이다. 현재 보상이 40% 이상 진행됐고 삼성전자와의 분양 계약까지 완료된 상태에서, ‘이전론’을 거론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국익 차원에서나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다.

 

최근 총리실 사회대개혁위원회가 비전문가 중심의 토론회를 열어 산단의 타당성을 흔들려는 시도는 매우 불순하다고 본다. 국가 명운이 걸린 반도체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흔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생태계’와 ‘집적’이 생명인 산업이다. 선진국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이유는 수백 개의 협력사와 실시간 협업이 가능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전력이 풍부하다고 지방으로 가라는 주장은 반도체의 특성을 전혀 무시한 탁상행정이다.

 

‘산업이 전력과 용수를 따라가야 한다’는 식의 접근도 본말전도다. 국가 경쟁력을 위해 조성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적기에 공급되는 것이 마땅하다.

 

이제 정부는 더 이상 혼란을 방치하지 말고 실행 의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국가안보 사업을 뒤집는다면 국가 신인도는 추락하고, 결국 중국이나 대만 등 경쟁국만 이롭게 할 것이다.

 

Q 교육·보육 및 청년정책 측면에서, 젊은 세대가 머물고 싶은 도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거나 강화할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 시는 청소년부터 청년, 어린아이까지 모든 세대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학교 환경 개선과 진로 체험 확대, 청년 이사비 및 금융 지원, 그리고 가족 친화형 복합 공간인 ‘보정‧미르휴먼센터’ 개원 등은 모두 청년이 머물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들이다.

 

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처인·기흥·수지 각 구별로 용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도서관’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단순히 책만 빌리는 곳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을 그리고 있다. 도서관 안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키즈카페와 체육시설이 들어서고, 수준 높은 예술을 접하는 전시 공간까지 결합한다면 시민들의 삶의 질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청소년에게는 꿈을, 청년에게는 기회를, 부모에게는 여유를 드리는 용인만의 특색 있는 교육·보육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 시민 여러분의 일상이 더 풍요로워지도록 랜드마크 도서관을 비롯한 문화 공간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Q 민선 8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시장이 스스로 꼽는 가장 큰 시정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 민선 8기 용인특례시는 ‘천조개벽’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반도체 투자를 이끌어 내며 백 년 먹거리를 확보했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용적률 상향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1천조 원대로 확대됐고, 이는 용인의 경제 지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이러한 반도체 중심도시로의 도약은 수십 년간 묶여있던 송탄상수원보호구역과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라는 난제 해결로 이어졌으며, 국도 45호선 확장 예타 면제와 반도체 고속도로, 경강선 연장,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 등 획기적인 광역 교통망 확충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결국 시의 모든 성과와 미래 비전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반도체 도시 용인’이라는 핵심 축으로 귀결된다.

 

반도체는 수백 개 소부장 기업과의 실시간 협업이 필수적인 생태계 산업이며,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 자산이다. 이미 보상이 40% 이상 진행된 이 중대한 국책 사업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전론’으로 흔드는 것은 법적·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포기하고 국익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다. 용인시는 흔들림 없는 실행 의지로 용인르네상스의 완성을 위해 나아가겠다.

 

Q 용인신문 독자와 시민들께 한마디.

= 용인은 지금 대한민국 모든 지자체가 부러워하는 도시로 우뚝 섰다. 반도체 중심도시를 만드는 전략으로 100년 먹거리를 마련하고, 해묵은 난제들을 해결했으며 문화·예술·체육을 포함한 전 부문이 융성하는 ‘용인 르네상스’를 열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이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중심도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쾌적한 광역시급 대도시를 제대로 만들려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게다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를 강탈하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고, 시위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를 훼손하려고 하고 있다.

 

용인시민 모두가 두 눈 부릅뜨고 반도체 국가산단을 지켜내야 한다. 그동안 시를 믿고 성원해 주십사하고 부탁드렸는데, 이제는 거기에 더해 반도체 국가산단을 흔드는 게 얼마나 해로운지를 제대로 알고 국민과 함께 대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다시 강조하지만, 반도체 국가산단을 지켜야 용인의 미래가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기대할 수 있다. 반도체의 기본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여러분의 미래, 후손들의 미래까지 망치지 못하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