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푸른 뱀의 해’라던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지난 한 해는 유례없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등 대한민국 현대사에 커다란 변곡점이 된 시간이었다. 혼란 속에서 시작된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지나가고 있다. 격랑의 시기를 지나온 국민들은 이제 차분히 한 해를 되돌아보며 무거웠던 마음을 비워내고, 새해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를 맞이했다.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아온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며 변한다’는 뜻의 ‘변동불거(變動不居)’를 선정했다. 이는 고정된 권력도, 영원한 질서도 없음을 보여준 우리 사회의 역동성과 그 속에서 겪은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함축하고 있다. 2025년 용인시에도 수많은 변화가 이어졌다. 특히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과 동용인IC 추가 개설 확정, 반도체 고속도로 민자적격성 통과 등 교통 분야에서 기분 좋은 소식들이 이어졌다. 또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과 이동‧남사읍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토지 보상 시작 등 지역 경제 분야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이어졌다. 용인신문은 2025년 송년호를 발행하며 올해 보도된 수 많은 뉴스들을 ‘정치’, ‘부동산/교통’, ‘사회 일반’, ‘문화’, ‘지역’ 등 다섯 개 분야로 정리해 봤다.(편집자주)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 교통망 확충
세종~포천 고속도 구리~안성 구간 개통
화성~용인~안성 ‘반도체 고속도로’ 박차
2025년 용인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과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가 맞물리며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라는 파고 속에서도 용인은 ‘교통 혁명’이라 불릴 만큼 굵직한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며 도시 전체가 들썩인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용인 교통의 가장 큰 성과는 단연 고속도로망의 획기적 확충이다. 지난 1월 1일 ‘제2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구리~안성 구간이 개통되며 모현읍 ‘북용인IC’ 시대가 열렸다. 이어 12월 23일에는 원삼면 남용인IC가 문을 열었고, 양지면 동용인IC 개설까지 승인되며 처인구의 고속도로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여기에 화성~용인~안성을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철도망 구축도 유례없는 진전을 보였다. 12월 11일, 국토교통부가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최종 승인하며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선(기흥~광교중앙)과 동백~신봉선 노선이 확정됐다.
특히 동백~신봉선은 GTX 구성역과 신분당선 성복역을 잇는 14.7㎞ 구간으로, 처인·기흥·수지를 하나로 묶는 동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승인으로 용인은 분당선, 신분당선, GTX-A, 경전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철도 네트워크 구축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 같은 교통 호재 속에 용인지역 부동산 시장은 정부 규제와 개발 호재가 충돌하며 복잡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수지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조정대상지역 등 ‘3중 규제’에 묶이자, 매수세가 기흥구와 처인구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반면 매매가 상승과 규제 강화로 인해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며 전세 매물이 나오자마자 거래되는 ‘매물 가뭄’ 현상이 이어졌다.

지난 1월 1일 개통한 세종-포천 고속도로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