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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대업 ‘희생의 땅’… 반도체 ‘심장’ 변신

우리 동네 행복 동네 _ 2 처인구 이동읍

이강우 기자

반복되는 변화와 상생 갈림길 ‘위대한 헌신’ 시스템 반도체 산단 입지… 삶의 터전 내줘 개발의 소용돌이 속 공동체 문화 DNA 유지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이곳은 지금 유구한 역사의 흔적과 미래 첨단 산업의 대격변이 교차하는 뜨거운 현장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평온함을 간직했던 이동읍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화려한 개발 청사진 이면에는 누대에 걸쳐 살아온 터전을 내어준 주민들의 숭고한 희생과, 그 아픔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은 공동체 의식이 흐르고 있다. ■ 거듭된 수용과 수몰… 감내해 온 ‘인고의 역사' 이동읍의 역사는 곧 ‘국가적 대업을 위한 희생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인에서 정부 시책으로 인해 마을이 통째로 사라진 첫 사례는 다름 아닌 이동읍의 ‘어비울’ 마을이었다. 지난 1952년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정부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기초 조사를 시작했다. 600여 년 전통을 지켜온 어비울 공동체가 수몰의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은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해 고향을 지키려 처절하게 저항했다. 청년들이 옥고를 치를 만큼 강렬했던 의지였으나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