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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격동의 한국 현대사 관통… 치열한 ‘진실의 독백’

고은 시인 극찬 ‘비탈의 아들 -김동수의 삶 1’
‘역사의 진실’ 필독서… 도서출판 별꽃 출간

 

 

용인신문 | “실로 무서운 진실의 독백”이라는 시인 고은의 극찬을 받은 회고록 『비탈의 아들 –김동수의 삶 1』이 도서출판 별꽃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그림자 속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했는지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기록이다. 저자 김동수는 자신의 삶을 통해 시대의 비극과 희망을 낱낱이 펼쳐 보이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 시대의 고통을 온몸으로 살아낸 ‘비탈의 아들’

『비탈의 아들, 김동수의 삶 1』은 총 3부작으로 기획된 회고록의 첫 권으로, 1959년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의 출생부터 1985년 대학 졸업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은이 김동수는 가난과 역경을 딛고 치열한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특히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 쿠데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시대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특히, 군사정권의 조작 사건인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일명 간첩단 사건)’에 아버지가 억울하게 연루돼 옥고를 치르면서 가족 전체가 겪어야 했던 고통은 이 책의 가장 뼈아픈 핵심이다. “아버님은 간첩이 아니다”라는 절규는 한 청년이 비극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진실을 붙들며 성장해 나갔음을 상징한다. 유년의 가난과 역경, 질풍노도 같던 학창 시절이 시대의 비극과 교차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 기교 없는 '이과체'로 빚어낸 허구 없는 증언

이 책은 단순한 개인의 회고록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극복을 보여주는 증언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저자는 유년 시절의 가난, 청소년기의 방황과 내적 갈등, 그리고 시대의 아픔 속에서 학문과 생존의 길을 모색했던 청년기를 시간 순서에 따라 허구 없이 기록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기교나 수식어를 극도로 배제한 ‘이과체(理科體)’의 문장으로 오직 사실에 대한 기억력을 바탕 삼아 서술했다. 고은 시인이 “숨찬 문장이 선(線)이다가 점(點點)이다. 그러므로 틈 날 수 없으므로 어떤 기교나 거짓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평했듯이, 이 문체는 독자들이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시대의 굴곡이 어떻게 각인되고 극복되었는지를 절절히 확인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

 

특히 저자는 책 속에서 1950년대 후반의 출생자들, 이른바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나 ‘개·돼지띠’로 불렸던 세대가 독재에 저항하고 한국 경제를 일으킨 저력의 노동자 계층이자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슴에 새긴 세대였음을 강조하며, 대한민국 오늘의 바탕을 이룬 평범한 국민들의 삶의 자취를 되돌아보게 한다.

 

■ 기업가 김동수,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

김동수 저자는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던 삼성전자 반도체에 입사하여 기업인의 길을 걸었고, 이후 1세대 벤처기업을 창업해 세 번의 대통령 표창 및 다수의 정부 표창을 받는 등 성공적인 기업가로 활약하고 있다.

 

『비탈의 아들』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떻게 시대의 무게를 견디고,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가. 그리고 개인의 기억은 어떻게 역사의 증언이 되는가.”

 

이어 출간될 2권과 3권에서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반도체 산업의 시작, 벤처기업 창업과 운영, 그리고 노년의 준비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한 개인의 삶을 관통하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까지 한국 현대사 여정을 조명할 다음 기록에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비탈의 아들 –김동수의 삶 1』은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기성세대에게는 공감을, 새로운 세대에게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의 진실을 전달하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한편, 저자 김동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