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입학하는 202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학교폭력(이하 학폭) 이력이 수능과 논술, 실기 등 어떤 전형으로 지원하더라도 모두 반영될 예정이다. 학폭 기록이 있다면 대학입학 합격 여부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것.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달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28일 확정·발표했다.
대교협의 2028학년도 대입 기본사항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진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의무화가 핵심이다. 학폭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반영하며 학생 선발의 공정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대교협의 2028학년도 대입 기본사항에 따르면 학폭 이력이 있을 경우 모든 대입전형 합격에 발목을 잡히게 된다.
그동안 학폭 이력은 주로 학생부 위주 전형,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정성적으로 평가되거나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능 위주나 논술, 실기·실적 위주 전형에서는 학폭 기록이 합격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028학년도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대학은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뿐 아니라 수능, 논술, 실기·실적 등 어떤 전형을 통해 지원하더라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각 대학은 반영 방식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으나, 사실상 학교폭력 이력이 있는 학생은 어떤 전형으로든 대학 합격이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다.
해외 고교 출신 등 특수한 경우는 예외가 될 수 있다. 이는 대학이 학업 능력 외에 학생의 인성과 규율 의식을 더욱 중요하게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 수능 모의 평가, 8월 말 ‘실시’
대학 입시 일정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안정화된다.
2028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는 8월 말에 시행되며, 그 성적 통지 이후인 9월 20일부터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2027년 12월 10일로 예정되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이 충분히 학생들을 심사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하게 된다.
정시모집은 명절 연휴 등을 고려하여 ‘가·나·다’군별로 각 8일간의 전형 기간이 설정되며, 추가모집 또한 예년과 비슷한 8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수험생이 대입 전략을 세울 때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자격 확인서 양식 ‘통일’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지원자들의 행정적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과거에는 대학마다 제각각이던 ‘지원자격 확인서’ 양식을 통일해 대교협이 제공하는 공통 양식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는 지원자가 여러 대학에 지원할 때 매번 다른 양식에 맞춰 서류를 준비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애고, 고등학교와 대학의 행정 부담 또한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출 서류 목록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여 지원자격 검증의 내실화도 꾀한다.
지난 7월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용인시 2026학년도 대학입시 박람회에 학부모들이 찾아와 상담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