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6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청소년/교육

백암 학부모 연합단 ‘마을실험실’
“아이들 등하굣길, 우리가 지켰다”

마을실험실에 참여했던 백암학부모연합단과 학생, 주민, 경찰 등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용인신문 | 백암초·중·고등학교 학부모로 구성된 ‘백암 학부모 연합단’(대표 안선영)은 학교 앞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서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마을실험실’은 백암고등학교 학부모회가 기획했으며 백암초·중학교 학부모들이 함께 힘을 모아 학교 간 경계를 넘어 협력을 이뤘다.

 

실험의 출발은 지난 2023년 원삼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기 실험의 성과였다. 당시 원삼초등학교 학부모회 임원이었던 이은정, 안선영 씨는 직접 실험을 기획·실행해 교통안전에 대한 주민 인식 변화를 이끌었고, 이 경험을 토대로 백암에서도 실험을 확장해 지역 간 안전 실험의 연속성을 보였다.

 

연합단은 지난 4월부터 노란 버스정거장 설치로 스쿨존 시인성을 높이고, 우선멈춤·보행자 우선 표지판으로 차량 감속과 양보 운전을 유도했으며, 아이들이 직접 그린 교통안전 현수막을 학교 앞과 위험 구간에 설치해 운전자 인식을 개선했다. 또한 학교 앞 불법주정차를 막기 위해 바닥 알루미늄 스티커 및 주정차금지봉 설치 등 구체적 실험을 이어갔고 이를 뒷받침할 교통안전 캠페인도 지역 파출소와 협력해 진행했다.

 

실험 후 실제 등하굣길 불법주차가 줄고, 운전자들의 스쿨존 인식이 높아지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 물론 실험은 주민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며 완성됐다.

 

참여했던 학생, 주민 등은 “예전에는 학교 앞에 차들이 너무 많아 길 건널 때 항상 불안했는데, 버스정거장 색이 바뀌고 표지판이 생기니까 차들이 확실히 멈춰줘서 안전해졌다.”, “우리가 그린 현수막이 학교 앞에 걸려 있는 걸 보니 뿌듯하고, 친구들도 신호를 더 잘 지키게 됐다.”, “버스정류장이 멀리서도 잘 보여 저녁에 차로 지나갈 때 훨씬 조심하게 된다.” 등 소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안선영 대표는 “우리가 직접 움직이니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웃과 학교, 행정이 함께 만드는 변화가 아이들에게 진짜 안전한 마을을 선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