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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와우정사, 초전법륜상 이운식 봉행

부처님 보리수 아래 깨달음 얻은 후 첫 설법 장면 재현

 

 

 

 

용인신문 | 와우정사(주지 해곡스님)는 지난 30일 경내 연화산 자락에 마련된 고라니숲에서 청동으로 만든 대형 초전법륜상 이운식을 봉행하고 불상을 점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 네팔, 태국 등 세계 각지의 스님들이 참석해 새로 나투신 부처님을 축원했고, 오색실에 고추, 숯 등을 달아 성소의 의미를 더했다.

 

초전법륜상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처음으로 다섯 비구에게 설법한 것을 재현한 것으로, 불교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다. 이 설법은 사르나트(녹야원)에서 다섯 수행자에게 사성제, 팔정도, 연기법 등을 강론하고 생로병사에 관한 뜻을 일깨워줬다. 이는 불법의 ‘법륜’이 처음으로 굴러가며 중생의 무명을 깨우친 상징적 사건이다. 이때부터 불, 법, 승 삼보가 갖춰지게 됐다.

 

해곡 주지스님은 명장 송장일 주불장에게 초전법륜상 조성을 의뢰해 4년간 조성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조성된 금동의 초전부처 초전법륜상이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금동으로 조성한 초전법륜상의 부처다.

 

이날 거대한 크레인이 4톤에 달하는 부처님을 연꽃 좌대 위에 모셨고, 부처님을 둘러싼 다섯 비구를 앉혀 초전법륜의 현장을 재현했다.

 

해곡 주지스님은 “와우정사는 부처님 탄생불부터 열반상까지 모든 부처님을 다 갖춘 도량”이라며 “전 세계에 부처님의 깨우침과 자비가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초전법륜상이 조성된 연화산 자락은 인도의 사르나트 녹야원처럼 고라니가 뛰어노는 들판으로, 한국판 사르나트로 조성하기 위해 풀도 깎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도량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