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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내년 시장선거, 민주 ‘탈환’ vs 국힘 ‘수성’

민주, 김민기·현근택·정춘숙·이헌욱·백군기
이건한·엄교섭·유진선 등 ‘도전장’ 가능성
국힘 소속 이상일 시장 ‘재선 행보’ 공식화
이우현·이동섭·양향자·신재춘 가세 전망

 

용인신문 |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당초 윤석열 정부 임기 1년 여를 앞두고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던 다음 지방선거는 민주당 이재명 정부 취임 1주년에 맞춰 치러지게 됐다.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여당인 '민주당 이재명 정부의 출범 1주년 평가' 성격이 된 셈이다.

 

때문에 여당인 민주당은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반대로 국민의 힘은 정부와 국회 권력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견제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중앙정치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용인지역 정가도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단 한차례 밖에 없던 재선 단체장 탄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과거 군 단위 시절 민선 군수와 초대 민선시장 탄생 이후 현재까지 '재선 고지'를 올라선 단체장이 한 명도 없던 탓에 정책의 연속성 등이 4년마다 단절되면서 겪은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이동·남사읍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대단위 지역 개발사업이 이어지면서 여당인 민주당 소속 단체장 탄생과 국민의힘 소속 현 이상일 시장의 재선을 둘러싼 시민들의 표심도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다,

 

* 민주, 김민기·현근택 중점 거론 

지역정가에 띠르면 현재 내년도 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은 약 20여 명에 이른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았던 용인갑 선거구 이상식 국회의원(민주당)이 최근 항소심에서 기사회생하면서 내년도 시장 후보군도 늘어났다는 것이 지역정가 전언이다.

 

먼저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김민기 현 국회사무총장과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 정춘숙 전 국회의원,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백군기 전 용인시장, 이건한 전 용인시의회 의장, 엄교섭 전 경기도의원, 유진선 현 용인시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기흥구 동백동으로 거주지를 이전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역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단연 김민기 총장과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이다. 김 총장의 경우 고향인 용인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데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국회의 계엄 해제를 이끌어내며 대중적 인지도도 높인 상태다.

 

현 부시장의 경우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대변인으로 맹활약하면서 이른바 '친명'계 주자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 2018년 선거 당시 용인시장 선거에 출마 이력과 최근 전국적 이슈가 됐던 '용인경전철 소송'을 최초로 이끄는 등 지역 연관성도 낮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제22대 총선 당시 용인정 선거구로 공천을 신청했던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역시 '친명'으로 분류되면서 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주택·금융 전문가인 이 전 사장의 경우 관련 분야 정부 산하기관장 임명 가능성도 높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기흥구 지역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진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후보군 중 한명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 전 지사의 경우 현재 인근 성남시 분당갑 지역위원장을 맡고있어 실제 출마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국힘. 이상일 재선 도전 ''' 지역정객, 공천 경쟁 시사 
국민의힘에서는 우선 재선 도전을 기정 사실화 한 이상일 현 시장을 비롯해 4~5명의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국힘 소속 현직시장이 재임중이지만, 오는 2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결과 및 그에 따른 향후 범보수권 정계 개편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 초반 민주당에 비해 정당 지지도가 현저히 떨어진데다, 윤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만큼 보수진영 내에서도 정계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그동안 일궈낸 성과를 바탕으로 용인시 최초 '재선 특례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실제 이 시장은 지난 6월 23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 등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하면서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용인의 대도약 기틀을 다졌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계속해서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재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이우현, 이동섭, 양향자 전 국회의원과 신재춘 전 경기도의원 등이 공천경쟁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들 전직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은 당초 용인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준비해왔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지난달 수원고등법원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은 이상식 국회의원에 대해 의원직 유지가 가능한 벌금 90만 원을 선고하면서, 이들의 정치행보가 유동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지역정가 설명이다.

 

용인갑 선거구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이우현 전 의원과 현 국기원장에 재임중인 이동섭 전 의원 등은 당초 전망했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정치인생 마지막 명예회복 기회로 천명하며 세 확산을 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6.3대선을 앞두고 개혁신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양향자 전 국회의원 역시 지난해 총선 패배 이후 현재까지 처인구 지역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이 시장과 공천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지역 관계자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며 "다만 지지층 내에서도 보수진영의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개혁과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경,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