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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 대통령은 누구?… 용인표심은 알고 있다

민주 이재명 압도적 지지율 ‘독주’… 초반부터 굳히기 돌입
국힘 김문수, 오히려 친윤행보… 이준석과 단일화도 한계

용인신문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6‧3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접어들었다. 선거 초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독주하는 가운데, 보수 단일화 가능성과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막판 선거 판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재명 후보는 5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0%대 초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5~8%)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한국갤럽의 당선 예측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대세론’을 굳히는 모양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95%에 달하는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이재명 테러 위협·보수 단일화 ‘살얼음판’

그러나 선거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변수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 제보가 잇따르면서 경호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유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건은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 역시 선거판을 뒤흔들 잠재적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재판을 맡은 지귀연 부장판사의 향응 접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론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용태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싸늘한 시선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수 단일화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 중 하나다. 이준석 후보는 18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경제 분야 토론 이후 지지율 추이를 보고 단일화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후보가 선거 비용의 50%를 보전받을 수 있는 1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할 경우,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 측근들을 선대위에 대거 기용하면서 ‘친윤’ 색채를 분명히 하고 있어, 단일화 명분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평론가들은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막판 단일화 성사 여부와 구여권 악재가 선거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단일화의 핵심 변수”라며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에 실패할 경우,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안전 확보와 함께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선거 전문가들은 이재명 후보가 55%를 넘어 60%에 근접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 용인 지역정가, 대선 열전

지역 정가는 대선 체제로 전환됐다. 민주당 용인시 갑‧을‧병‧정 지역위원회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오전 용인시청 입구에서 ‘용인 갑·을·병·정 지역위원회 합동출정식’을 열고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이상식(용인갑), 손명수(용인을), 부승찬(용인병), 이언주(용인정) 국회의원 등 민주당 소속 용인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참석했다. 민주당은 용인지역 선거대책본부장으로 4명의 지역 국회의원과 백군기 전 용인시장을 임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 직전까지 후보 임명을 두고 내홍을 겪은 탓에 한발 늦은 출발을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오전 용인시청 입구에서 ‘용인 갑·을·병·정 당협위원회 합동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모(용인갑)‧채진웅(용인을)‧고석(용인병)‧이주현(용인정) 당협위원장과 지역 시‧도의원 및 지지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13일 그동안 공석이던 용인갑 당협위원장으로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임명하며, 용인지역 내 당 조직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 용인지역 4개 당협은 민주당과 달리 별도의 공동선대위는 꾸리지 않은 상태다.

 

# 현직 지방의원, 내년 지선 눈도장 ‘총력전’

선거 초반 기울어진 판세와 달리 여야 지역 시‧도의원들과 일부 정치후보생들은 선거전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선 결과와 별도로, 유의미한 선거 결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직 시‧도의원들의 경우 각자 자신의 지역구 민심 잡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한 현직 용인시의원은 “전반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는 판세지만, 내가 속한 선거구에서의 선거 결과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다른 현직 의원들도 비슷한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김종경‧이강우 기자)

 

                                         지금은 유권자의 시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6·3 대선. 여야 후보들의 치열한 공방 속에 유권자들의 선택은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이재명 후보의 테러 위협과 김문수 후보의 범보수 단일화 가능성 등 선거판 변수가 여전하다. 혼돈 속에서 유권자들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후보를 저울질하며 미래를 결정할 한 표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용인 처인구청 후문 담벼락에 붙은 각 후보의 선거 벽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유권자의 모습.(김종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