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악어를 보러 갔다. 바다 바로 옆에 맹그로브 나무가 자라는 습지가 있다. 장소 이름은 밴타니아. 악어가 250 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런 정보 없이 왔는데, 혼자 돌아볼 수는 없고 투어를 해야 한다고 한다. 둘이 가는 개인 투어는 인당 8만 원. 너무 비싸서 포기하려던 찰나 지금 가는 팀이 있다고 같이 가면 2만 원에 해주겠다고 해서 냉큼 따라갔다.
맹그로브 나무 숲을 작은 보트를 타고 한 시간 반 돌아봤다. 1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작은 악어부터, 45살이라는 내 키보다 큰 악어까지. 맹그로브 나무 위엔 이구아나들이 살고 있었고, 새들은 그사이를 넘나들며 놀고 있었다.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갈 때의 그 느리면서도 물살을 가르는 느낌이 좋다. 아~ 평화롭다!
얼마 전 읽었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는 책이 떠오르는 공간이었다. 조용히 노를 저어 집으로 돌아가는 카야가 눈에 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