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지구 나이 절반만 크기의 세월을 품고 있다는 그랜드캐년 앞에 섰다.
그랜드캐년은 널어서 동서남북 네 장소로 접근할 수 있다. 우리는 사우스림에 갔다. 11월 중순인데 북부 쪽은 이미 눈이 쌓였다고 한다.
처음 보고 든 감상은 와, 진짜 크다! 너무 광대해서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림으로 그려보려 해도 끝이 담기지 않아서 그릴 수가 없었다. 사진도 마찬가지였다. 한 부분만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빛이 들고 나는 것에 따라 모습이 완전히 바뀐다.
콜로라도 강이 100년에 3센치씩 깎아내려 만들어진 풍경이라고 한다. 바닥까지 가려면 7시간의 길을 걸어야 한다. 올라오는 건 9시간. 이번 방문에서는 눈에 담는 걸로 만족했지만 다음에 또 온다면 콜로라도 강까지 내려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