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봄이 되면 생각나는 시집이 하나 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선물해주셨던 시집이다.
이문재 시인의 <지금 여기가 맨 앞>.
10년 만에 나온 시인의 시집은 잘 농축되어 있었다. 그 시들을 읽고 봄을 더 자주 관찰하게 되었다.
연초록빛 새싹들이 돋아나는 것부터, 산수유에 새순이 올라오는 것, 노란 꽃을 피우는 것, 말간 연두색 빛들이 조금씩 연초록으로 변하는 것까지 본다.
새로 난 잎은 반짝이고 연하다. 조금 말려있다. 다음날 가서 다시 보면, 말려있던 잎이 펴져 있다. 반짝임은 조금 가셨지만 여전히 다른 잎들과 비교해서는 더 연한 초록색이다.
초록의 변화를 보다 보면 어느새 여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