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시의회 청사 증축에 대한 지역사회 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시의원들의 사무실 확보를 위해 1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청사를 증축 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는 것.
용인특례시 미래포럼과 처인구 시민연대, 동백현안 추진회, 기흥지역 13개 아파트단지 주민대표 등 용인지역 내 시민단체들은 지난 11일 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용인시의회 별관 증축 반대 시민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시의회 청사 증축은 시민 혈세를 낭비하는 불필요한 행위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당장 청사 증축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기태 미래포럼 대표는 “시의회가 부족한 시청사 주차장 문제나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을 제쳐두고 사무공간 증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용인시 역시 시청사 일부 공간을 시의회 사무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시의회의 청사 증축 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현 용인시의원들의 개인 사무실 면적은 24㎡(약 8평)~33㎡(약10평)규모다.
유럽 국가들의 국회의원 사무실 공간이 약 10㎡~13㎡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호화사무실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의회가 청사 증축 이유 중 하나로 내세우는 것이 일부 의원들의 사무실 공간이 열악하다는 점인데, 이는 시민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며 “시의원들에게 10여 평 내외의 개인사무실이 꼭 필요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시의원들이 반드시 1인 1실의 공간을 사용하겠다는 것부터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잘못된 발상”이라며 “호화 의정활동보다 민생부터 챙길 생각을 하라”고 규탄했다.
용인특례시 미래포럼과 처인구 시민연대 등 지역 내 시민단체들이 지난 11일 용인시의회 청사 앞에서 '청사증축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