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7 (화)

  • 구름많음동두천 -0.7℃
  • 흐림강릉 0.0℃
  • 흐림서울 1.6℃
  • 구름많음대전 1.8℃
  • 맑음대구 -0.6℃
  • 흐림울산 3.9℃
  • 구름많음광주 3.2℃
  • 구름조금부산 3.4℃
  • 구름많음고창 -0.3℃
  • 맑음제주 7.4℃
  • 구름많음강화 0.7℃
  • 구름많음보은 -1.8℃
  • 구름많음금산 -1.5℃
  • 구름많음강진군 2.0℃
  • 흐림경주시 1.8℃
  • 구름많음거제 2.8℃
기상청 제공

정치

[용인신문]이탄희, 총선 ‘불출마’… 정치 개혁 ‘배수진’

기자회견 “연동형 비례제 사수
용인정 아닌 험지 출마 하겠다”
지역정가 폭탄 발언에 비판도
“지지해 준 표심 외면한 처사”

[용인신문] 이탄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용인정 선거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연동형 선거제 유지’ 및 ‘위성정당 방지법’ 등을 요구해 온 이 의원이 ‘정치 개혁’을 위한 배수의 진을 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표를 준 지역 주민들을 외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이탄희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와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그동안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동형 비례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며 “다만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이든, 당이 가 라하는 곳으로 가겠다.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며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를 선택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 그것이 우리의 역사이고 전통이다. 저부터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 비례선거제, 양당 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 정치 현실을 이유로 위성정당 및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는 친명계 의원들을 압박했다.

 

이 의원의 현 지역구 불출마 기자회견은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하루 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당 의원 총회는 당초 예정과달리 지난달 30일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의총에서는 국민의힘 견제론 등 현실정치론을 펴친 친명계 의원들과 ’정치 개혁‘을 주장하는 이 의원을 비롯한 개혁파 의원들의 난상토론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한채 마무리 됐다.

 

△ 총선 5개월 전, 무주공산 된 ’용인정‘

용인 지역정가는 총선 5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정찬민 전 국회의원(국민의힘)과 이화영 전 지역위원장(민주당)의 구속으로 무주공산이 된 용인갑 선거구에 이어 용인정 선거구 마저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아온 김범수 전 위원장이 당직을 사퇴, 용인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터라 더욱 혼란스러운 모양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유력 후보자가 없는 셈이 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지역구 주민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기자회견문을 읽던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여러 차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주민들과 동지들께서 느낄 당혹감과 상실감, 허탈감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부족한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우리 용인시민 여러분께 끝없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용인시민과 당원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국회를 바꾸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총선 후보 누가되나 ’촉각‘

지역정가는 용인정 선거구와 관련, 뉴 페이스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국민의힘 측은 열세로 분류됐던 정 선거구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을 옅보는 분위기다.

 

표창원 전 국회의원과 이 의원 등 연이어 두 명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포기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 관계자는 “지난 총선과 달리 대통령 선거 당시 용인정 선거구는 민주당 보다 많은 득표를 한 바 있다”며 “현역 프리미엄이 없어진 야당 후보자가 나온다면, 여당 후보 역량 등에 따라 해 볼만한 선거구라는 것이 지역 당협 내 중론”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이탄희 국회의원이 용인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이날 이 의원은 "정치개혁을 위해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겠다"며 내년 총선 용인정 선거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