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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처인구 고교생들 ‘원거리 통학’ 숨통 트인다

가칭 용신고 신설, 중투위 통과
고림진덕지구에 2026년 ‘개교’
이 시장 “교육 인프라 확충할 것”

[용인신문] 처인구 지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고통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처인구 고림동에 가칭 용신고등학교를 신설하는 계획이 최근 열린 2023년 정기2차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를 통과 한 것.

 

이에 따라 학급수 부족으로 1‧2지망 고교를 탈락, 기흥구 등 원거리 통학을 해야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교육부 ‘2023년 정기 2차 중앙투자심사 및 정기 1차 공동투자심사’에서 (가칭)용신고등학교 신설 계획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교육부 투자심사위원회가 제시한 대로 장애 학생 접근이 가능한 통학로를 확보하고 통학로에 대한 통학안전 대책을 마련하면 (가칭)용신고를 신설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026년 3월 개교가 목표인 (가칭)용신고는 처인구 고림동 고림진덕지구 내 1만 6000㎡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일반 35개 학급과 특수학급 1곳 등 총 1015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지역 교육계와 학부모들은 학교 신설 승인을 반기는 모습이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 여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경우 큰 걱정을 덜었다는 목소리다.

 

처인구 지역 내 일반계 고교의 여학생 학급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해, 다수의 여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처인구 지역 내 일반계 고교는 고림고(38학급, 1020명), 용인고(40학급, 1092명), 삼계고(26학급, 658명), 처인구(15학급, 310명), 포곡고(34학급, 843명), 태성고(27학급, 727명) 등이다.

 

이들 6개 학교에서 학생 중 남학생은 2549명, 여학생은 2131명이다.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 수가 418명 적은 상태다. 태성고의 경우 남학생 전용 학교이기 때문이다.

 

교육청 측이 태성고를 제외한 5개 학교 여학생 정원을 남학생보다 309명 많게 배정했지만, 처인구 지역 여학생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평준화 지역인 용인지역 학생 배정은 선지원 후추첨을 원칙으로 하며, '학군내 배정'과 '구역내 배정'을 모두 적용하고 있다.

 

지역 면적이 넓어 용인시를 단일학군으로 지정하기 어려운데다, 처인구 등의 경우 읍‧면 지역에 고등학교가 없어 구역 내 배정을 안 할 경우 원거리 통학 사례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해 고교 배정 결과 용인지역 학생들의 1지망 배정율은 용인 86.16%로, 고양시( 86.65%)와 광명시(88.87%)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처인구 지역 여학생들의 1지망 배정율은 평균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이 확정된 용신고가 개교하면 처인구 지역 학생들의 1지망 배정율은 높아지고, 원거리 통학률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교육은 용인의 미래를 책임질 가장 중요한 원동력인 만큼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가동해 학교설립 등 교육 인프라를 더 확충하겠다”며 “교육 내용의 질적 향상도 도모해 용인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 심의에서는 지난 2월 중앙투자심사에서 학군 내 중학생 배치계획 수립을 조건으로 통과했던 (가칭)역삼초·중통합학교 설립도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현재 학교 신설이 확정돼 설립을 추진 중인 지역 내 학교는 고림동의 고유초와 고유중(이상 2024년 3월 개교), 영덕동 기흥1중학교, 모현읍 왕산2초‧중 통합학교(2025년 3월 개교), 남사읍 아곡1‧중통합학교(025년 3월 개교), 역삼초와 역삼중, 용신고(2026년 3월 개교)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학교신설이 확정된 (가칭)용신고 학교부지 위치도.(용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