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 김종경 오일장마다 ‘믿음 천국, 불신 지옥’을 부르짖는 붉은 조끼들이 천국행 암표를 팔고 있다 십자가를 등에 진 종말론자는 옆구리에 스피커를 매단 채 그분이 너희 죄를 사했노라고, 여장 남자 각설이는 호박엿은 구원이 아니라 만원에 네 개라며, 이미 구원을 받은 듯 찬송가보다 더 크게 뽕짝을 불러댔다 누런 푸들을 앞에 태운 노인의 전동 휠체어는 호박엿으로 구원을 받았는지 서둘러 귀가하고 땅바닥을 끌며 찬송가를 부르는 박물장수에게 천 원짜리 면봉과 편지 봉투 한 묶음을 사는 사람들, 그가 애벌레를 닮았다며 그림자마저 조심스레 비껴가고 그는 오늘도 온몸으로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 노을 밖 세상을 구원 중이다 경기 용인출생. 2008년 계간 <불교문예> 등단. 시집: <기우뚱, 날다>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
용인신문 | 용인시의 자활사업 중 하나인 ‘밥과함께 라면’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르는 등 성공 사례로 꼽히며 용인 자활사업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좋은 가격과 맛으로 시민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다. 시에 따르면 ‘밥과함께 라면’은 지난 2018년 8월 용인지역자활센터가 저소득·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돕기 위해 기흥구 동백동에 45㎡ 규모로 시작한 분식점이다. 당시 자활센터는 이 ‘1호점’을 모범 자활사업사업장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메뉴 개발에서부터 레시피 관리, 직원 조리 자격증 취득, 직원 교육에 이르기까지 매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준비했다. 센터는 한국자활복지개발원 공모 창업자금과 경기도 자활기금 지원을 이끌어내 사업비를 마련했고, 부족한 금액은 시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이 같은 준비 덕에 1호점은 안정적 매출을 확보, 지난해 8월 자활기업으로 독립하며 창업에 성공했다. 작년 10월엔 인근 기흥구 동백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2호점은 용인시 캐릭터를 이용한 ‘조아용 김밥(야채)’과 ‘화나용 김밥(매운맛)’ 등 새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9월 처인구 삼가동에 문을 열 예정인 ‘3호점’은 매장
용인신문 | “우리 사회 언어의 병은 듣기가 안 된다는 것이죠. 말하는 자들만 있어요. 듣는 자가 없으니 인간에게 말하는 게 아니라 담벼락에 말하는 것과 똑같아요.” 요즘 읽었던 산문집 ‘허송세월’의 작가 김훈 선생이 한 말이다. 그의 나이 76세. 산문집 초반부터 건강과 일상에 대한 기록이 눈에 띄었다. 작가와의 친분은 없지만, 한때는 유명 소설 제목보다 등산 또는 자전거를 그의 상징처럼 기억했다. 그의 산문 ‘라면을 끓이며’를 읽다가 대파 한뿌리를 고집하는 나만의 레시피와 똑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라면의 미학’을 발견한 듯 박수를 쳤을 정도다. 어쩌면 작가의 글을 닮고 싶어서 그의 취미나 신변잡기를 표방하려는 심리마저 있었는지 모르겠다. 김훈 선생은 요즘 우리 사회에 말은 많은데, 정작 쓸만한 말이 없고, 그나마 제대로 들어주는 이조차 없으니 담벼락에 대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불통의 시대임을 비판한 것이다. 과거에는 국가 또는 정치지도자가 그릇된 길로 들어서면 나라의 원로나 석학들이 나서서 꾸짖었다. 언론도 정권 눈치가 보이면 종교 지도자나 석학들의 말을 빌려와 에둘러 비판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큰 스님, 원로 목사님
용인신문 |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한동훈 후보가 당선되었다. 지난 7월 23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는 당원투표(80%)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반영한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를 합산한 결과 32만702표(득표율 62.84%)를 득표하여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경쟁자인 원희룡 후보는 9만6177표(18.85%), 나경원 후보는 7만4419표(14.58%), 윤상현 후보는 1만9051표(3.73%)를 얻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한 한동훈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함으로써 당심이 이른바 윤심을 압도했다. 이로서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고 당대표 선거에서 당심으로부터 외면당했다. 한동훈 신임 당대표의 앞날은 불확실하다. 한 대표는 먼저 자신이 내건 채수근 해병 특검법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야당이 발의하고 의결한 채 해병 특검법안은 대통령의 거부권에 가로막혀 7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에 붙여져 재석의원 299인의 투표로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1표, 해외출장으로 인한 투표 불참(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1표로 부결되었다. 이로써
용인신문 | 용인시 고기동과 성남시 대장동을 잇는 고기교가 확장‧재가설 된다. 고기교 주변 주변 도로 교통개선안에 용인시와 성남시가 합의한 것. 상습 교통정체와 동막천 범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지만, 성남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답보 상태를 이어온 지 10년여 만이다. 용인시와 성남시는 오는 2026년까지 고기교 확장 및 주변도로 환경 개선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와 용인시, 성남시는 최근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개선 대책(안)에 대한 최종보고를 받고 협의안에 합의했다. 고기교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을 잇는 길이 25m·폭 8m 다리로 용인시가 1986년 최초 건설했다. 그런데 교량 북단은 성남시가, 남단은 용인시가 각각 소유하고 있어 고기교를 재가설하거나 확장하려면 양쪽 시의 합의가 필요했다. 용인시는 고기교 인근 상습적인 차량 정체,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 등으로 고기교 확장을 추진했지만, 토지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남시가 주민민원을 이유로 반대해 10년간 갈등을 이어왔다. 고기교 북단 성남지역에 들어설 대장지구와 서판교 등으로 용인지역 차량이 유입될 경우 성남지역 내 교통체증이 우려된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위치한 삼계고등학교와 백암면 백암고등학교가 교육부가 공모한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됐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일반계고교와 특목고 및 자사고의 중간단계 개념으로 지역의 기업·대학 등과 협력해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교육 모델이다. 학교 자체적으로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자율형 공립고 2.0’ 2차 공모에 64개교가 신청해 이 중 45개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용인시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가 진행한 이번 공모에 선정된 학교는 △경기 18곳 △전북 7곳 △경북 7곳 △대전 5곳 △전남 4곳 △경남 2곳 △충북 1곳 △충남 1곳 등이다. 선정된 학교들은 올해 9월 또는 내년 3월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을 시작한다. 협약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색 있는 교육 모델을 일반고로 확산하는 등 지역교육 활성화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용인 삼계고는 내년 3월부터, 백암고는 오는 9월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된다.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은 자율형 사립고와 특수목적고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해서 공립고
용인신문 | 이상식(민주당‧용인갑) 국회의원이 지난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4·10 총선에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를 받는 이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이 고가의 미술품 등의 가액을 고의로 축소 신고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 후보는 4년 만에 배우자 재산이 50억원 이상 증가했는데, 세금은 1800만 원 납부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 거짓 해명을 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2020년 당시 배우자 미술품은 15억 원 가치였고, 최근 이우환 작품 등 가액이 3∼4배 급등했지만 2024년 현재 작품을 계속 보유하고 있어 미실현 이익일 뿐이므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 이 의원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
용인신문 | 매일 밤마다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와 한 낮 폭염으로 찌는 듯한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도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연꽃단지에는 고운 자태를 드러낸 연꽃을 사진으로 담기 위한 사진 작가들과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찾은 처인구 원삼면 연꽃단지 모습.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 올해 상반기 처인구 지역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의 처인구 원삼면 입지 발표 및 지난해 정부의 이동·남사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며 수년째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것.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2024년 상반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0.99%(p)상승했다. 상승 폭은 2023년 하반기(0.76%) 대비 0.23%(p), 지난해 상반기(0.06%)와 비교해선 0.93%(p) 각각 확대됐다. 경기도는 1.26%(p) 포인트로 전국 평균인 0.99%(p)보다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시(1.30%)에 이어 두 번째 상승 폭이다. 올해 상반기 경기도 땅값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0.17%)와 하반기(0.91%)보다 1.09%(p), 0.35%(p) 각각 오른 수치다. 특히 용인시 처인구의 경우 3.02%(p)를 기록, 전국 252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9
박동희 대표 회사 로고 시공한 다양한 방음벅 모습 안전·튼튼·소음 차단·미관 ‘4박자 시공’ IMF 직격탄 맞고 서초동 떠나 용인에 둥지 대형 건설사 협력업체로 부활 ‘승승장구’ 자유총연맹 용인시지회장 시절 독도 방문 직장공장 새마을협의회장 맡아 열정 다짐 용인신문 | 박동희 대표의 ‘진성강건’은 우리나라 방음벽 업계를 주도하며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그는 건설 현장이면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 진성강건이란 브랜드는 안전·튼튼한 시공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방음벽의 최대 관건은 안전과 방음이다. 지금은 미관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으로 진화했다. 박 대표는 고객을 만족시키고 신속 정확한 무재해 시공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무한 질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 공사를 시작하면 소음과 진동 저감을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시설로 방음벽이 있다. 그래서 공사 전에 미리 소음·진동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처 및 사전 신고를 진행한 뒤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방음벽은 디자인이나 유형 등을 지역 특성에 맞추고 거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그로 인해 미관을 해치거나 주변 경관과의 부조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박동희 대표는
용인신문 | 경전철 둔전역에서 포곡고등학교 사이 도로(포곡로)에 방치되는 전동킥보드에 대한 단속을 요청드립니다. 포곡로를 다니다보면 버스정거장에 전동킥보드들이 여기저기 쓰러져있거나 방치돼 있습니다. 특히 포곡고등학교 입구 버스정류장 인근에는 너무나 많은 킥보드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대부분 중‧고등학생들이 이용하는데, 당연히 이 아이들은 면허도 없을뿐더러 헬맷도 착용하지 않고 운행합니다. 두 명씩 짝지어서 타는것도 다반사고, 상가 골목 사이와 아파트들로 이동하면서 차량과 사람들에게 위협이 됩니다. 경찰과 행정기관에서 단속하는 모습만 보여주어도 이 같은 행동은 줄어들 것입니다. 둔전과 고림동 인근에서 무법으로 다니는 전동킥보드에 대해서 행정처분과 단속을 요청드립니다.
용인신문 | 용인시 자매도시 확대와 함께 용인시민들의 전국 관광지 등의 할인 혜택이 더욱 풍성해졌다. 시는 지난 24일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용인시민들에 대한 국내 자매도시 관광지 할인 혜택 현황을 공개했다. 관광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교류 도시는 경북 영천시, 전남 완도군, 경남 사천시, 경남 고성군, 강원 속초시, 충북 단양군, 전남 진도군, 전남 광양시 등 8개 시‧군이다. 시에 따르면 용인시민은 성수기인 오는 8월 25일까지 강원도 속초해수욕장 이용 시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방법은 해수욕장 남문 행정지원센터에서 쿠폰을 받아 출차 시 제시하면 된다. 속초시립박물관은 기간 제한 없이 관람료의 50%를 할인받는다. 전남 진도군을 방문하면 운림산방, 소전미술관, 해양생태관, 진도타워, 신비의바닷길 체험관 4D 영상관 총 5곳의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화가이자 추사 김정희의 제자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연못과 정원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초가집과 소치기념관, 진도역사관 등이 있다. 신라시대 온달장군유적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충북 단양군은 온달관광지, 다리안 관광지, 천동 물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