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진 자리 함동수 봄밤의 가로수를 보니 화사한 꽃잎은 간데없이 꽃 진 자리만 푸르르 날리는데 꽃 진 자리도 저리 애절한데 사람이 진 자리라 생각하니 아득하다 끝도 없이 꽃이 피고 꽃이 지면 너도 나도 언젠간 소리 없이 지는 법 괜스레 꽃 진자리 서성이지 말자 오늘은 그저 화사한 봄밤이니까 함동수 약력 강원 홍천에서 태어나 <문학과 의식>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하루사는 법』, 『은이골에 숨다』,산문집 『꿈꾸는 시인』,연구서 『송은 유완희시인의 문학세계』를 펴냈다. 제9대 용인문협 지부장 역임. 2019년 용인문화상을 수상했다.
용인신문 | 처인구보건소는 28일 용인예술과학대학교 학생 113명을 대상으로 ‘임신·출산 인식개선’ 캠퍼스 특강을 했다. 보건소는 결혼과 출산의 예비 당사자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결혼, 임신,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소중한 생명과 가족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대학교로 찾아가는 캠퍼스 특강을 마련했다. 이날 최경화 다음세대교육연구소 대표가 대학교를 방문해 △숫자로 보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인식 △미디어가 가치관에 주는 영향 △1인 가구가 겪는 현실 △누구에게나 필요한 가족 돌봄 △가사분담에 대한 왜곡된 통계 바로잡기 △생명의 기쁨 △아이의 축복 등의 내용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약 2시간 동안 강의를 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결혼이나 출산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있었다”며 “이번 강의를 듣고 가족이 주는 안정감과 임신·출산의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가 90%가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에 위치한 다른 캠퍼스들을 찾아가 특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신·출산 인식개선’ 캠퍼스 특강을 원하는 대학은 처인구보건소 모자보건팀(031-3
용인신문 |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18세 이상 국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가 대한민국의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어 소개한다. 국민 10명 중 1명이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느끼고 있고 2030은 ‘세상이 공정하다고 믿지 않는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반적인 세상의 공정함에 대한 믿음’ 점수는 60세 이상(3.42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30대는 각각 3.13점으로 세상이 공정하다고 믿는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사회정치 사안에 대해 얼마나 울분을 느끼는가’를 물었더니 전체 평균점수는 4점 만점에 3.53점으로 나타났다. 울분을 일으키는 사회정치 사안 상위 5위 안에는 ∆안전관리 부실로 초래된 참사 ∆납세의무 위반이 올해 새로 포함되었다.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 ∆정부의 비리나 잘못 은폐 ∆언론의 침묵·왜곡·편파 보도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포함됐다. 최근 1년 부정적 사건을 하나라도 경험한 경우는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 정부의 비리나 잘못 은폐와 언론의 침묵·왜곡·편파 보도 항목이 특히 눈길을 끈다. 유명순 교수팀의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
용인신문 | ‘런던 튜브(London Tube)’ · ‘런던 언더그라운드(London Underground)’. 1863년 1월 10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운행을 시작한 지하철 이름이다. 올해가 개통 161주년이다. 이 지하철을 상징하는 로고는 1925년도에 만들어져 100년간 유지되고 있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로고는 빨간 원과 언더그라운드라는 영문을 조합한 것으로 매우 단순하다. 지금은 런던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강력한 상징물이다. 도시브랜드 전문가들은 공공 디자인이 결합 되어 도시 브랜딩 효과를 창출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는다. 100년 전통의 역사성을 살려 런던의 교통 박물관과 기념품 상점 등에서는 언더그라운드 로고와 서체를 활용한 각종 관광 상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언더그라운드 로고와 서체(일관된 공공디자인)가 런던 시민들에게는 공통된 기억 자산으로 도시의 정체성으로까지 확장된 도시 브랜딩 효과를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도시 브랜딩은 다른 도시와의 차별화를 위해 도시의 정체성과 가치를 드러내는 과정을 뜻한다. 서울대 이장섭(디자인과) 교수는 “브랜드란 가치의 구현이며, 도시 브랜드는 해당 도시에 대한 이미지나 인식의 총합”이라고 정
용인신문 | 용인 수지1‧2지구와 구갈1‧2지구, 수원 영통지구 등 전국 9개 노후계획도시의 기본계획 수립이 본격화 됐다. 정부는 전국 23개 지자체 중 용인과 수원, 부산광역시 등 4개 지자체 내 9개 대상지역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오는 2025년 8월에서 2026년 7월 중에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기본계획 수립이 마무리 된 후 국가의 지원을 받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성남 분당과 안양 평촌, 일산 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중 안양시 지역에 대한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용인과 수원 등 9개 지자체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서울시와 용인시 등 전국 23개 노후계획도시 지자체가 참여하는 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전국 노후계획도시의 기본계획 수립 추진 현황 등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지자체는 △광역단체의 경우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울산 경기 경남 전북 제주 등 10곳이며 △기초단체는 용인과 수원, 안산, 시흥, 의정부, 하남, 광명, 구리, 창원, 김해, 양산, 전주, 군산 등 13곳이다. 국토부는 우선 용인시와 부산시 수원시 안산
용인신문 | 용인도시공사가 추석을 맞아 안전하고 원활한 추모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석 연휴기간인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용인평온의숲 평온마루 봉안당에 대한 입장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사전예약은 용인평온의숲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희망 방문일자와 시간을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다. 대상기간 중 봉안당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씩 1일 9회 운영한다. 혼잡 해소를 위해 매시간 150 가족으로 한정한다. 오후 4시부터는 사전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봉안당 위생과 방문객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명절 전 주말(9월 7일~8일)과 명절 연휴기간(9월 14~18일)에는 추모실 이용 및 음식물 반입·섭취가 제한된다. 용인평온의숲 관계자는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대 인원을 분산해 주차 혼잡을 해소하고 명절 연휴 안전한 추모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사전예약제를 운영하게 됐다”며 “방문객들께 미리 조상 참배하기, 추모시간 최소화 등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용인평온의숲 전경.
용인신문 | 경기도가 용인 시내버스 45번 등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노선 8개를 추가 입찰한다. 지난 4월 1차 입찰에 이은 것으로 기존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하는 2차 노선과 신설 노선에 대한 3차 노선 입찰이 함께 진행된다. 지난달 23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형 준공영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노선입찰형’은 공개경쟁을 통해 운송사업자를 선정한 후 사업자가 일정 기간 운영하는 한정면허 방식이다. 도는 현재 노선입찰 방식으로 운송사업자를 선정해 56대를 운행하고 있다. 도는 노선입찰을 통해 비수익 노선의 안정적인 운행과 도민 위주의 노선 신설 등 버스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는 준공형제 노선 추가 선정을 위해 경기교통공사에 노선 입찰 의뢰를 완료한데 이어, 오는 6일까지 경기교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 공고 후 사업자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제안서 평가 등 입찰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된 운송사업자와 이행협약을 체결한 뒤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2차 노선입찰은 기존 운행했던 8개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용인시 45번 △남양주시 115번 △파주시 150번·900번·80번·567번 △의정부시 5번 △동
용인신문 | 경기도교육청이 불법으로 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피해 학생 지원을 위한 비상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해 학생에 대한 엄중 처벌을 경고하고 나섰다. 임태희 교육감은 “피해 학생을 위한 ‘117’ 전화 상담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며 “수사기관과 협력해 불법사진을 만들거나 유포하는 경우 끝까지 찾아내 수사하고 엄중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오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인성교육 전문가, 범죄심리학자, 교원 등으로 구성된 상설협의체의 자문단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디지털 성범죄(불법 합성 및 유포), 학생의 심리·정서적 위기에 대한 예방과 치료, 회복을 위해 학교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우선 도교육청이 디지털 성범죄와 심리·정서적 위기에 처한 학생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발 빠른 대책을 마련한다. 아울러 위기학생 상담과 치료비 지원, 학부모와 교사 교육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또 정신건강 선별검사 강화, 마음 건강 증진학교 운영 등 위(Wee)프로젝트 기능을 강화해 위기학생을 적극 지원하고 실질적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방안을 협의했다. 자문
용인신문 | 최근에 읽은 책에서 ‘우주적 사고’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그렇게 떠오른 이미지 우주에서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생각하면 어려운 일도 쉬워진다. 그래봤자 모래 알갱이만한 지구에서 70억 명 중 하나일 뿐인데. 너무 걱정할 거 없다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면 명료해진다. 여행 와서 느낀 건,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외국에도 있다는 것. 더 범위를 넓혀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 같은 어려움을 느끼고 같은 시도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
용인신문 | 고림지구와 보평지구, 진덕지구 등 처인구 지역 내 대단위 도시개발사업으로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한 유림동 분동을 두고 주민간 의견이 대립하는 양상이다. 분동 된 행정동 명칭을 두고 갑론을박이 나오는 모습이다. 고유 지명인 유방동과 고림동을 주장하는 측과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해당지역 출신 주민들은 대대로 이어져 온 지명인 만큼 고유지명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유입 인구 및 여성단체 등은 특정 신체 부위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다. 시에 따르면 유림동은 지난 1996년 3월 용인군이 용인시로 승격된 후 옛 용인읍에 속했던 유방리와 고림리가 각각 동(법정동)으로 승격하자 두 개의 동을 통합해 만든 행정동이다. 명칭은 유방동의 ‘유’자와 고림동의 ‘림’자를 합한 것이다. 당초 지명이던 유방리는 버드나무가 방죽처럼 늘어섰다는 뜻의 한자어로, 과거부터 이 지역에 버드나무가 많았던 것에 기인해 생성된 지명이다. 하지만 여성과 아파트 단지에 입주한 주민들은 유방동 명칭을 반대하는 목소리다. 향후 미래 세대까지 지역 유대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칫 놀림감이 될 수 있는 명칭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
6일부터 8일까지 용인 전역서 장편 22편·단편 25편 등 상영 용인신문 | 온 동네를 영화관으로 변신시키는 제7회 머내마을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권칠인, 이선경, 황영미)가 초가을을 꽉 채울 채비를 마치고 가을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백남준아트센터, 용인시미디어센터, 처인구의 뚝플레이스가 참여 하면서 동천동을 거점으로 용인 전역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뜻깊은 첫해가 됐다. 용인 동네방네 20여 곳에서 장편 22편, 단편 25편 등 4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나도 감독’ 작품들은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기대해도 좋으며, 한국 독립영화의 미래 주인공들이 만든 8편의 청년감독 특별상영전도 기대를 모은다. 3일간 펼쳐지는 머내마을 영화제의 백미는 7일 야외영화축제이다. 주최측은 초가을 야외광장에서 영화를 보면 가을바람과 함께 설렘 지수가 최고조로 높아진다고 한다. 올해는 특히 ‘혹시 나를 아세요?’라는 주제에 맞게 야외작으로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 ‘비밀의 언덕'(이지은 감독)을 상영한다. ‘비밀의 언덕’은 자신에 대한 거짓과 진실을 마주하며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을 다룬 영화로 11회 들꽃 영화상(신인 감독상)을 수상
생활지원사들이 어르신댁에 방문전 지원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용인신문 | 올여름은 시작 무렵부터 역대급으로 무덥다는 소식에 생활지원사들로부터 어르신들의 여름용품 마련을 위한 많은 문의가 들어왔다. 루터대학교용인노인복지센터(센터장 김성호) 노인맞춤돌봄서비스팀에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고 sk하이닉스가 후원하는 ‘착한바람 지원사업’을 통해 기후위기키트(선풍기, 여름이불, 보양식, 사과즙 등) 33세트를 지원받았다. 지원품은 취약계층 어르신 33명에게 생활지원사들이 직접 전달하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정서적 교류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지원품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원룸 지하 방에서 몇 년 동안 선풍기 없이 무더운 여름을 보냈고 폭염에 손부채 하나로 생활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선물을 주니 걱정을 덜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