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제8대 용인시의회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임기 후반기를 맞은 시의회는 여야 정당 간 극한 대립을 이어가던 전반기와 달리 현재까지는 침착한 분위기다. 최근 지역 내 이슈가 됐던 터미널 이전 및 종합운동장 공원화 등 현안에 대해서도 각 정당의 입장에 매몰된 모습이 아닌 ‘시민의견과 종합적 계획이 우선’이라며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용인신문은 창간 28주년을 맞아 시의회 민주당과 국민의 힘 당 대표의원을 만나 8대 시의회 후반기 정당 운영과 행정사무감사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후반기 당 대표의원으로 포부는?

= 초선 시의원임에도 동료의원들이 믿고 당 대표직을 맡겨 주셨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 시의원이 되기 전 체육단체는 물론, 지역사회 내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어느 단체든 대표를 맡은 사람이 중도를 이어가지 못하면 구성원들 간의 불협화음이 생기게 된다. 당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절제된 추진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동료의원들의 믿음과 신뢰를 쌓아나갈 생각이다. 어떤 사안이든 동료의원들의 뜻을 경청해 당 대표 본연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Q) 민주당에 비해 의석수가 적은 소수야당 대표다. 운영계획이 있다면?

= 8대 시의회 전반기 2년은 출범 당시부터 이어진 여야 간 대화부족으로 서로 각을 세우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지금도 매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민의의 전당이자 의결기관인 시의회는 의석수에 따라 정당 논리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모든 의원들이 시민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만큼 대화와 소통, 협치가 무엇보다 중심에 놓여야 한다. 민주당과 항상 소통하며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들이 의회를 통해 의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당 차원에서 초점을 맞출 부분이 있다면?

= 국민의 힘 당 차원에서 중점사안을 지정한 것은 없다. 동료 의원님들이 각자의 생각과 계획에 따라 행정감사를 진행할 것이다. 다만, 집행부의 선심성, 특혜성 사업 또는 예산낭비 사례가 적발되면 역량을 집중해 끝까지 밝혀내고 조치할 생각이다.

Q) 당 대표의원 취임 후 민주당과 소통상황은 ?

= 매우 좋다. 민주당 황재욱 대표의원님은 공교롭게 연배도 비슷하고, 특히 같은 선거구 소속이다. 때문에 평소에도 지역 현안에 대해 함께 대화하는 자리가 많다. 황 대표님은 합리적이며 사회경험과 정치경험이 풍부해, 양당 대표의 입장으로 소통을 함에 있어 매우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여야간 협치를 통해 ‘시민의 뜻이 시 집행부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각 사안에 대한 당론채택 기준이 있다면?

= 동료의원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처리할 것이다. 다만, 앞서 밝혔듯 시의회는 정당논리가 우선돼서는 안 된다. 정치적 사안의 경우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되도록 지역현안 및 정책현안에 대한 당론채택은 지양할 생각이다.

Q) 시민에게 한마디

= 108만 시민 모두가 코로나19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방역과 전염병 대응 일선에서 일해 온 공직자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지금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직자들과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는 시민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

시의원이나 공직자나 모두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제8대 시의회 국민의 힘 소속 시의원 모두는 시민과 항상 소통하고, 시민의 생각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