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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철용 실크로드시앤티 대표

“친환경 연구소 지곡동 지역공동체 일원 될 것”


장학사업·시설지원 등 주민지원사업 계획

“주민오해, 시간이 걸려도 풀어 나갈 것”




공장과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단 한 차례도 민원이 없었습니다. 일부 주민분들의 오해가 확대 돼 지금에 이르렀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곡동 주민들도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기흥구 지곡동 지곡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지리한 법정싸움을 진행 중인 실크로드시앤티 차철용 대표의 일성이다.


이 지역에 콘크리트혼화제 연구소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유해시설이라는 오해를 부추겼고 법정싸움까지 진행 중이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들의 오해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다.


미국 조지아공대 고분자 공학박사인 차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실크로드시앤티에서 근무했다.


그는 일부 주민들의 주장처럼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는 발암물질 등이 배출되는 유해시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화학물질을 사용해 연구를 하지만, 유럽과 북중미 등 해외 바이어들까지 극찬하는 연구시설이라는 것.


차 대표는 평택 공장과 연구소를 20년 동안 운영했지만, 친환경적인 설비와 운영으로 단 한 차례의 민원도 발생하지 않았다지곡동 주민들의 오해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노력을 하지 못 한 것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실크로드시앤티에서 생산하는 콘크리트 혼화제는 정부는 물론, 환경 부문 규제가 매우 강한 유럽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부가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300곳을 육성하기 위해 진행 중인 ‘World Class 300 프로젝트'에 시행 첫 해인 지난 2011년 선정됐다.


또 실크로드에서 생산된 콘크리트 혼화제는 검증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소재기업인 독일 바스프사 등 세계 60여개 나라에 수출된다.


이렇다 보니 기술혁신 등을 위한 연구소는 회사의 명운이 걸린 중요시설인 셈이다. 현재 평택에 연구소를 운영 중이지만, 우수인재 영입과 쾌적한 연구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평택연구소 일부를 기흥구 지곡동으로 이전해 '친환경 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연구소 건립은 지난 2015년 일부 주민들이 유해시설을 주장하면서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후 주민들에게 사실을 설명하려 했지만, 오해가 깊어진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설명회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했다.


* 콘크리트 혼화제, 모든 아파트에 사용 발암물질 ‘NO'


당시 주민들은 콘크리트 혼화제에 대해 매우 큰 오해를 갖고 있었다. 이 혼화제가 발암물질이고, 연구소가 들어서면 지역 자연환경도 훼손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차 대표는 콘크리트 혼화제는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시멘트 사용량의 1%미만으로 사용되는 첨가제로, 콘크리트의 내구성과 강도를 증진시켜주는 첨단 건설소재라며 아파트와 주택 등 콘크리트가 사용되는 모든 건축물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 유해물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제품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포함돼 있다', '연구소가 아닌 공장이 설립된다' 등의 유언비어로 일부 주민들이 오해하고 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님을 충분히 입증했다""신축될 연구소는 공장이 아닌 최첨단 시설을 갖춘 친환경 연구소로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이 80%가량 진행된 지곡동 연구소는 친환경적 요소를 살리기 위해 200억 여원을 투입, 예술적 감각과 자연이 어우러진 건축물로 설계했다.


연구진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업무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차 대표는 연구진들의 쾌적한 환경이란 무엇보다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의미라며 특히 친환경 건축물인 지곡동 연구소는 지곡동의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 다양한 주민지원사업 계획


차 대표와 실크로드시앤티가 직면한 과제는 단연 주민과 소통이다. 얽혀있는 오해의 실타래를 풀고, 실크로드와 지곡동 연구소가 지곡동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확인시켜 줘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2015년부터 시작된 갈등이 너무 오랜시간 이어져 왔기에,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를 수 있다하지만, 진정성 있는 자세로 주민 한 분 한분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크로드 측은 지곡동 주민 우선 채용은 물론, ·박사들로 구성된 연구진들의 영어교실등 재능기부와 과학캠프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 피해를 줄여줄 공기청정기나 가로등, 신호등 설치, 청소년을 위한 장학활동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들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매년 5억여 원 규모의 장학금을 우인장학재단에 지원해 온 실크로드 측은 올해에는 지곡동 지역 중·고생과 대학생 등 20여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차 대표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구소 이전을 통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성원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