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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확정’

정부·국회관계자, “경제논리 등 반도체업계 요청 수용”


10년간 12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산업집적지)’의 용인 입지가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용인입지는 조만간 열리는 경제장관 회의 및 오는 23일로 예정된 청와대 ‘공정경제장관’회의 등에서 표면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원삼면 일대 410만㎡(약 124만 평) 부지에 들어설 계획이다.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 충북 청주시 등이 지역 균형 발전 논리를 앞세워 클러스터 유치에 나섰지만, 정부 측은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려면 수도권에 들어서야 한다”는 반도체업계의 요청을 사실상 받아들였다는 전언이다.


당초 정부와 청와대가 국토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전북 군산 및 경북 구미시 등을 제안했지만, SK측이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측은 △이천 및 청주공장과의 물류 효율성 △우수인력유치 용이 △안정적인 전력 및 산업용수 확보 등을 이유로 수도권 입지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


특히 정부 측 제안에 “수도권(용인)입지가 안 될 경우 해외(중국)이전을 검토하겠다”며 오히려 정부 측을 압박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설 명절 전 비 수도권 SOC사업 등에 대해 ‘예타면제’ 등을 발표한 것도 SK의 수도권 입지와 연관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 정부와 국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SK하이닉스의 용인입지 확정’관련 기사에 대해 지난 14일 “아직 입지 선정을 결정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조만간 국토부에 ‘산업단지 특별물량’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에서는 ‘수도권 공장총량제’로 인해 산업단지 공급물량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초 SK와 시 측은 지난해 초부터 용인일반산업단지 물량을 반영하려 했지만, 물량이 부족해 정부에 특별물량을 신청했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 열리는 국토부 1/4분기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 관련 안건을 상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클러스터 입지가 선정되면 부지 매입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쯤 착공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290만㎡)의 1.4배에 달하는 클러스터 가운데 231만㎡(약 70만 평)가량을 공장 부지로 쓸 방침이다. 이 중 198만㎡(약 60만 평)에 D램 및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4개를 차례로 건설하고, 나머지 33만㎡(약 10만 평)에는 50여 개 부품·소재·장비 협력업체가 입주하게 된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