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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천하는 만민의 천하다.

<우농의 세설>

 

천하는 만민의 천하다.

 

북송의 정치가 사마광(1019-1086)은 전국시대부터 송나라 건국 이전까지 1362년 동안의 역사를 19년에 걸쳐 한권 당 2만자를 써서 9년간의 역사를 기록했다. 이런 형식으로 쓴 249권의 글자 수는 총 300만자. 세상은 이렇게 방대한 분량으로 완성된 책을 자치통감資治通鑑이라고 불렀다.

 

자치통감이라는 말은 다스리는 도리에 자료가 되고 역사를 통하여 거울이 된다는 말이다. 자치통감 책은 크게 셋으로 정리된다. 첫째는 군주가 해야 할 좋은 일이고, 둘째는 군주가 해서는 안 되는 나쁜 일이고, 셋째는 군주가 경계삼아야 할 일이다. 훗날 이 책은 제왕 학의 교과서로 불려 통치자들의 좌우서가 된다.

 

300만자로 기록한 249권의 내용을 한마디로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견강부회를 해본다면 사지(四知)천하위공(天下爲公)이다. 4지는 네 곳이 안다는 말인데 왕밀(王密)은 자신을 추천해준 상사 양진(楊震)에게 황금 10근을 바치면서 지금은 한 밤중이라 아는 이가 없으니 받아주십시오라고 하니 양진 왈,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알거늘 어찌 아는이 없다 하는가(天知 地知 我知 子知 何謂無知)” <자치통감 49. 十八史略 後漢 楊震(아들 자는 상대방을 지칭하는 2인칭 대명사)천하위공(天下爲公). 천하는 만인의 것으로 예기 예운편에 대도가 행하여질 때는 사람들이 천하를 공으로 삼지만(大道之行 天下爲公) 대도가 은폐되면 사람들이 천하를 사가로 삼는다(大道旣隱 天下爲家). 박근혜 대통령은 바로 이점에서 천하를 사가(天下爲家)로 삼았다는 말이다.

 

태공망은 육도 무도(武韜) 1장 발계(發啓)편에서 말한다. 천하는 군주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며 천하는 만민의 천하다.<비일인지천하(非一人之天下) 내천하지천하(乃天下之天下)>라고 했고 문도(文韜) 3장 국무(國務)편에서 주를 달기를 오직 백성을 이롭게 해야 하며 백성의 생명을 안전하게 하며 상해도 없어야 한다.

 

지금 세간에는 국정농단을 한 비선실세로 떠오른 최순실씨가 천하에 자존심 쎈 여자 박근혜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일로 박근혜 대통령은 장장 1분이 넘는 시간을 그토록 무시했던(당신께서는 동의하시지 않으시겠지만)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임기 내에는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물론 항간에는 이것이 실황이 아닌 녹화라고들 말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