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약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식단과 운동으로 먼저 조절해 보겠다며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서는 당뇨병 진단 직후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 자체가 장기 생존과 심혈관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과 서울대병원,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공동 연구팀은 국내 건강검진 자료와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2만3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평균 연령 48세로, 처음 제2형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한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당뇨병 진단 이후 약물 치료를 시작한 시기를 기준으로 ▲3개월 이내 ▲6개월 이내 ▲12개월 이내 ▲1년 이상 지연 등으로 구분한 뒤 약 5년간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추적했다. 분석 결과는 치료 시기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진단 후 3개월 안에 약물 치료를 시작한 사람은 치료를 1년 이상 미룬 사람보다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68% 낮은 경향을 보였다. 주요 심혈관 사건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사망이 포함됐다.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되지 않았지만 치료를 늦출수록 보호 효과가 점차 감소하는 일관된 흐
용인신문 | 휴일이나 한밤중 응급수술을 맡아도 병원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구조가 바뀐다. 정부가 응급의료와 고위험 분만, 소아진료를 국가가 우선 책임지는 필수의료로 보고 건강보험 보상체계를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응급수술부터 미숙아 치료까지 의료진이 기피해 온 분야에 연간 수조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의료 공백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 수가 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향후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연간 3조6000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고, 이 가운데 응급의료에는 약 9000억원, 모자의료에는 1000억원, 소아진료에는 2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의료행위의 '양'보다 '난이도와 책임'에 맞춰 보상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중증 응급수술이나 고위험 분만처럼 의료진 부담이 큰 분야도 일반 진료와 비교해 보상이 충분하지 않아 의료현장에서 대표적인 기피 분야로 꼽혀 왔다. 가장 큰 변화는 응급수술이다. 앞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휴일이나 야간에 응급 입원한 환자의 중증 수술은 기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보상을 받게 된다. 특히
용인신문 | 살이 찌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배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팔다리는 그대로인데 허리둘레만 점점 늘어나는 사람이 많다. 단순히 보기 싫은 문제만은 아니다. 복부에 쌓인 내장지방은 당뇨병과 고혈압, 지방간,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복부비만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식사다. 하지만 무엇을 먹느냐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같은 열량이라도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혈당 변화를 완만하게 만드는 식품을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총 섭취 열량이 줄고 복부 지방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식품이 셀러리다. 셀러리는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열량이 매우 낮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오래 씹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식사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샐러드나 간식으로 활용하면 군것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도 복부 관리 식단에서 자주 추천되는 식품이다. 수분 함량이 높아 적은 열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기 쉽고,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붓기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라이코펜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은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일 가운데서는 사과가
용인신문 | 노화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이제 의학은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피부 주름을 펴는 기술을 넘어 심장과 뇌, 그리고 생식기관까지 노화 속도를 늦추려는 '장수의학(Longevity Medicine)'이 세계 의학계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뜻밖에도 여성의 난소가 있다. 최근 생식의학 분야에서는 '좋은 난자를 만드는 기술'보다 '난소 자체를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차세대 난임 치료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학계에서는 이를 '난소 장수(Ovarian Longevity)'라고 부른다. 난소 노화를 늦춰 여성의 생식능력을 더 오래 유지하고, 동시에 건강수명까지 연장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난소는 인체에서 가장 먼저 늙는 장기 가운데 하나다. 여성은 태어날 때 약 100만~200만 개의 난포를 갖고 태어나지만 사춘기에는 30만~40만 개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후 매달 수백~수천 개의 난포가 자연적으로 소실되고, 실제 평생 배란되는 난자는 약 400개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35세를 넘어서면 난자의 수와 질이 동시에 떨어지기 시작하고, 염색체 이상 위험도 빠르게 높아진다. 피부보다 난소가 먼저
용인신문 | 비만 치료제가 남성 난임 치료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체중 감량을 위해 처방되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남성호르몬과 정자 건강까지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생식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연구 단계지만,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곧 남성의 생식능력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내분비학회인 ENDO 2026에서는 GLP-1 계열 약물을 약 6개월간 투여받은 비만 남성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하고 정자 수와 정상 형태의 정자가 함께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체중 감소와 함께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등 비만으로 인한 대사 이상이 개선되면서 고환의 정자 생성 환경도 회복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GLP-1 치료제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예방 효과를 넘어 신장 보호와 지방간 개선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보여준 데 이어 이제는 남성 생식기능까지 새로운 연구 분야로 떠오른 것이다. 이번 연구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비만과 남성 난임의 관계가 이미 의학적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체지방이
용인신문 | 사람은 계절을 탄다. 봄에는 춘곤증을 느끼고,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어든다. 그런데 계절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람의 기분만이 아니었다. 남성의 정자도 계절에 따라 활력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장 왕성한 시기는 한여름이 시작되는 6~7월, 반대로 가장 힘이 떨어지는 시기는 겨울이었다. 최근 연구진이 약 1만5000건의 정액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정자의 운동성은 6~7월에 가장 높았고 겨울철에는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 수 자체보다 난자를 향해 헤엄치는 능력이 계절에 따라 달라졌다는 점이 흥미롭다. 운동성이 좋은 정자는 수정 가능성이 높아 자연임신과 시험관아기 시술 모두에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로 '고환의 온도'를 꼽는다. 고환은 체온보다 약 2~3도 낮은 환경에서 가장 건강하게 정자를 만든다. 날씨가 더운 여름인데도 오히려 정자가 건강해지는 것은 단순한 기온 때문이 아니라 햇빛의 양과 호르몬 변화, 생활 패턴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름에는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과 남성호르몬 분비가 변화하고, 신체 활동도 증가한다. 신선한 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