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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우농의 세설>

<우농의 세설>

한국 야당 정치사의 애물단지 안철수

천하를 다스리는 데는 군자 여럿도 모자라지만 나라를 망치는 데는 소인 하나면 족하다. <송사 유일지전(宋史 劉一止傳)> 황석공(黃石公)은 삼략(三略)중 하략(下略)에서 말한다.

무릇 참된 정치인은 백성의 부(富)와 빈(貧)의 근원을 밝히고, 성공과 실패의 조짐을 꿰뚫어 볼줄 알아야 하며 혼란의 기미를 사전에 막고 진(進), 퇴(退)의 명분이 분명해야 한다. 구준(寇准 961-1023)이 관료들과 밥을 먹다가 국물이 흘러 수염에 묻자 정위(丁謂)가 얼른 일어나 옷소매로 구준의 수염을 닦아준다.

이에 구준이 몹시도 흐뭇해하며 왈, “정사에 참여하는 국가대신이 상관의 수염까지 닦을 정도면 백성도 잘 챙기겠구먼.”이라고 하자 함께 밥을 먹던 주변인들은 눈살을 찌푸린다. 이때부터 알랑방귀 끼는 자를 유수박마(溜須拍馬)라한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구준은 정진공(丁晉公) 정위(丁謂966-1037)가 참된 인재라 생각되어 재상 이항(李沆)을 찾아가 승진을 부탁하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는다. 연유를 묻자 왈, “똑똑하고 다 좋은데 딱 한 가지가 문제야. 정치를 잘못 배운 탓에 예(禮)가 없어.<송사구준전(宋史寇准傳)>

근자에 문재인 책사 김종인은 국민의당 실질적 당수 안철수를 일러 “정치를 잘못 배워 예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한다. 그가 정치를 잘못 배웠는지, 예가 없는지는 알바 아니나. 분명한 것은 안철수는 확실히 한국 야당 정치사에서 빼도 박도 못하는 애물단지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사마천은 사기 권44 위세가편에서 운(云) 어지러운 나라엔 유능한 신하가 그립고 가난한 집안엔 현모양처가 그립다. 안철수는 문재인을 박차고 나와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쐐기 박기를 문재인 떨거지들하고 손잡는 일은 없다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대다수 참여자들이 문재인 뒷구멍으로 빼돌린 자들이라는게 문제다. 용도폐기된 퇴물 정치인들 이삭줍기할게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국민의당 이란 당명에 걸맞게 국민 對 박근혜당 이런 구도로 갔어야 했다. 저자의 장삼이사들은 안철수를 일러 박근혜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 한다. 잊지 마라! 이건 칭찬이 아니라 비아냥이다. 국민들은 지금도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가 보여준 뜨뜻 미지근한, 도대체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짜증나는 후보 단일화 과정과 투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미국으로 튄 일을 기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