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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민족 대명절 설 앞두고 물가 들썩

지난해보다 약 4% 수준 상승 예상, 재래시장은 여전히 저렴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차례상 마련이 분주하다.

하지만 가족들간의 정을 나누고 전통을 지켜나가는 모습과 더불어 경기침체와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어려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취업전망 지수가 최근 7년 동안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국내ㆍ외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지수도 떨어지는 등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용인신문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가벼워진 주머니, 무거워진 물품

한국물가협회가 전국 8곳의 전통시장 시세를 조사한 결과 제수음식 29개 품목 중 작년에 비해 가격이 오른 것은 총 20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올해 4인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약 19만5920원이 될 것으로 예상, 이는 지난해 18만8760원보다 3.8%가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올해 차례상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육류와 어류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품목별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과일류는 지난해 평온한 기상여건으로 인해 저장물량이 늘어 안정세를 보였다.

사과의 경우 지난해 대비 18.2% 내렸으며, 배는 8.8%의 가격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물품은 설이 다가올수록 공급증가가 예상돼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견과류와 어류, 육류에서 가격상승이 큰 폭으로 이뤄져 소비자들의 근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밤의 경우 1㎏을 준비하는데 지난해 5970원보다 17.1% 상승한 6990원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대추는 지난해 대비 7% 상승한 가격을 보이고 있다.

시금치와 무, 파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시금치는 지난해 대비 11.8%의 가격상승율을 보였고, 무와 대파는 지난해보다 각각 25.7%, 30.5%가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와 북어포 등도 지난해보다 약 7%의 가격상승율을 보였다.

반면 차례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육류의 오름세도 유지되고 있다.

쇠고기의 경우 국거리에 쓰이는 양지살 400g은 지난해보다 20.6% 상승한 1만5130원에 거래되고 있고, 돼지고기 목삼겹 1㎏은 지난해 대비 8.4% 오른 1만607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급이 증가한 닭고기는 지난해 대비 1.1% 하락했으며, 계란 역시 7.4%의 하락세를 보여 그나마 부담을 줄였다.


-올해도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재래시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달 27일 전국 17개 지역 41곳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측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를 이용할 경우 차례상 비용은 33만8000원이지만, 전통시장은 24만616원이다.

하지만 무작정 재래시장이 저렴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주요 식재료인 육류와 과일류의 경우 재래시장의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공산품과 밀가루와 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가 오히려 저렴한 것.

아울러 1+1 등의 할인행사 등을 이용할 때 일부 품목은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명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명절을 맞이해 aT농수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에 차례상 및 선물세트 비용 등에 필요한 물품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가격 동향 등을 살피면 효율적인 소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지역에서도 설을 앞두고 시민들을 위한 직거래 장터 등을 개방한다.

2일부터 3일까지 시청 청소년수련관 광장, 5일 기흥구청 광장, 1일과 4일에는 수지구청 광장에서 직거래 장터가 펼쳐진다.

장터에서는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쌀, 채소류와 육류가 시중 가격보다 약 20~30%가량 저렴하게 판매된다.

다만, 처인구에서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직거래장터를 열지 않는다.

시는 온라인 쇼핑물 ‘용인장터(www.yicityfarm.co.kr)’에서도 다음달 1일까지 ‘설 선물모음전’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