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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방선거 결과 복병'무효표홍수'…1·2위 표차보다 많아 재검표 ‘논란’

시의원 ‘바’선거구 75표차 당락 … 무효표 1738표 / 선관위, 후보사퇴 · 중선거구 ‘화근’

   
6·4 지방선거에서 유독 무효표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효표가 많이 나오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재검표 관련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개표현장에 참여한 사무원들은 현 정치에 대한 불신과 선관위의 홍보부족이 무효표 양산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무효표 중 다수가 2~3명의 후보에게 투표했거나 사퇴한 후보에 대한 투표였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74만 표에 달하는 무효표가 쏟아져 나왔다. 이는 0.87% 차이로 접전을 벌였던 새누리당 남경필 당선인과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의 표차보다 많은 수다. 두 후보의 표차는 4만 3157표였다.

부산시장선거 무효표도 5만 4016표로 집계됐다. 1995년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시작된 후 가장 많은 수치다. 부산시장에 당선된 새누리당 서병수 당선인과 무소속 오거돈 후보 간의 표차는 2만 701표다.

용인지역에서도 무효표가 속출했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 전체 투표인수의 2%가 넘는 8632표가, 용인시장선거는 1%가 넘는 4171표가 무효표로 집계됐다.

선거 막판 한만용 후보가 사퇴한 경기도 교육감 선거의 경우 용인지역에서만 4만 108표의 무효표가 나왔다. 전체 투표인 40만 1739표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용인시의원 선거의 경우 각 선거구 마다 최소 3%에서 5.5%이상의 무효표가 나왔다. 특히 3인 선거구인 ‘바’선거구의 무효표가 당락을 갈랐다는 평이다. ‘바’ 선거구의 무효표는 1738표로, 3등 당선인과 4등의 표차는 불과 75표차에 불과했다.

‘다’선거구 역시 무효표에 명암이 갈렸다. 2위인 최원식 당선인과 3위 이선우 후보의 표차 135표보다 3배 이상 많은 534표가 무효표로 처리됐다.

선관위는 도지사와 도 교육감 선거의 경우 ‘선거 직전 사퇴한 후보들에 대한 홍보부족’을 이유로 밝히고 있다.

또 시의원 선거의 경우 “지난 제4회 지방선거(2006년)부터 도입된 기초의원 중대 선거구제를 잘 못 이해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며 중대선거구제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