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사태로 중단된 정치일정 등으로 여야 공천은 본 후보 등록 나흘 전인 12일 최종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11일 여론조사 경선으로 진행된 도의원 4선거구(보정,구성,상현2)와 시의원 마 선거구(보정,구성,상현2)를 끝으로 기초·광역의원 공천을 마쳤다.
새정치 민주연합 역시 같은 날 여론조사경선으로 진행된 도의원 3선거구(동백,마북)를 마지막으로 6.4지방선거 공천을 마무리했다.<표1·2참조>
여·야 모두 지난 대선당시 후보들의 공약이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지키지 않는 대신투명성과 공정성이 강화된 공천원칙을 내세웠지만, 공천에 대한 불만은 과거 선거와 다르지않은 분위기다. 그러나 각 정당 공천에 반발, 무소속 출마 러시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보인다.
도의원 선거구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제1선거구와 8선거구다. 같은 학교 동문인 전·현직 도의원이 맞붙기 때문이다. 특히 새누리당 신재춘 후보는 연세대학교를 새정치 연합 오세영 후보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8선거구의 경우 여성후보간의 매치가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시장 출마가 거론됐던 지미연 전 용인시의원이 새정치 연합은 김성혜 전 성복중 학부모회장이 공천을 받았다.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총24명을 뽑는 용인시의원 선거는 현직 시의원들의 생환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선거구 특성상 한 선거구에서 두 세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탓에, 정당기호 외의 후보면식 기호 가·나·다 번 기호에따라 명암이 갈리기 때문이다.
현재 여야 공천이 확정된 후보 중 현직 시의원은 모두 11명. 이중 5명은 기호 ‘나’를 배정받았다.
대부분 정치 초년생들에 대한 지원 일환으로 각 정당에서 내부적으로 마련한 ‘기호배정 원칙’에 따라 ‘나’번을 받게 됐다.시의원 선거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바 선거구와 아 선거구, 자 선거구 세 곳이다.
3명을 뽑는 바 선거구(신갈,기흥,영덕,서농)의 경우 김정식 현 시의원과 박남숙 현 시의원 모두 기호‘나’가 결정됐다. 박 의원의 경우 바 선거구가 새정치연합 여성 의무공천지역임과 동시에 정치 초년생에 우선권을 주게끔 한 당 지침 탓에 경선조차 못하고 ‘나’번을 받았다.
2명을 선출하는 아 선거구(죽전1·2)는 새누리당 김선희, 박재신, 새정치 연합 김중식 등 현직 시의원 3명의 격돌지가 됐다. 이중 3선에 도전하는 박 의원만 기호 ‘나’를 받았다.
2명을 뽑는 자 선거구(풍덕천1·2) 역시 새누리당 이윤규, 새정치 연합 장정순(여) 등 현직 시의원 두 명이 모두 기호 ‘나’를 받게됐다. 지역정가는 역대 선거에서 나타났던 기호 ‘가’번 쏠림 현상이 이번에는 잦아들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나’번을 받은 후보들은 모두 “매우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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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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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