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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소수직렬 배려’ 등을 이유로 최근 2년 여 간 각종 인사에서 뒷전으로 밀린 행정직 공직자들의 상대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도 높은 상황이다. 원칙없는 인사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시는 지난 11일 4급 서기관 1명과 5급 사무관 3명, 6급 팀장 29명 등 총 68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당초 지난달 열린 제187회 임시회에 황성태 부시장의 지시로 마련한 조직개편안을 상정, 민선5기 마지막 조직개편을 단행하려 했다.
그러나 시의회 보류결정으로 무산되자 6급 이하 하위직 공직자 인사적체 해소 등을 명분으로 팀장급인 6급 무보직 공직자 14명과 일선 동사무소 복지팀장급 11명 등 25명의 6급 승진자리를 만들었다.
여기에 박병선 전 평생교육원장 등 3명의 명예퇴직에 따른 공석을 포함한 승진인사를 공고, 지난 10일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시는 지난 11일 4급 서기관 승진에 유봉석 전 녹색성장과장, 5급 사무관에 고영재 농업정책팀장 및 김광호 감사담당관실 조사1팀장을 임명했다. 시는 이번인사에 대해 “근무평정에 입각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직 내에서는 ‘원칙없는 인사’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들끓고 있다. 5급 이하 승진인사의 경우 근무평정에 따라 대부분 진행됐지만, 4급 서기관 인사의 경우 이미 두 세달 전부터 공직 내에서 예견됐기 때문이다. 특히 서기관에 임명된 유 씨의 경우 근무평정 4위인 것으로 드러나며 공직 반발도 커지는 모습이다.
그동안 공직 내에서는 “유 씨가 김 시장과 같은 고교 출신이라 취임 당시부터 서기관 승진을 약속했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또 일각에서는 재산가로 알려진 유 씨가 김 시장의 선거와 관련, 지원을 했다는 설도 난무했다.
공직사회에 따르면 일부 지역인사들이 김 시장을 찾아가 ‘다가올 선거와 공직 반발분위기 등을 감안해 승진인사를 재검토 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공직자 A씨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일 없더라”며 “솔직히 업무 능력과 성과로만 결정했다면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겠느냐는 것이 공직사회 중론”이라고 반발했다.
인사와 관련된 공직불만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된 소수직렬 배려인사에 대한 행정직 공직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
시는 이번 인사에서도 소수직렬을 감안, 총 29석의 6급 승진인사 중 행정직에는 9자리만 배분했다.
당초 시 측은 최근 수차례의 인사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아온 행정직 공직자들을 감안, 6급 승진에 12명~13명을 배분하려 했다.
그러나 보건직 등 일부직렬 공직자들이 반발, 상하동과 신봉동, 동부동 등 일선 동 주민센터에 보건직 팀이 신설되며 무산됐다.
공직사 B씨는 “소수직렬 공직자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지만, 인사에는 탄력적인 스킬도 필요한 것 아니냐”며 “전체 공직자의 50%에 달하는 행정직 공직자들이 2년 여 동안 받아온 인사 불이익을 윗선에서 생각이나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