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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공천 철수한 '안철수'… 지역선거판 '지각변동'

새누리 이어 새정치연합마저… 기초 무공천 대성공약 파기

   
새정치민주연합이 기나긴 여정 끝에 결국 당초 합당 및 신당창당의 명분이던 기초선거 무공천 원칙을 번복했다. 당원 및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공천 회귀를 결정한 것.

이에 따라 당초 새누리당 대 무소속 출마자들의 다자구도가 전망됐던 지방선거는 다시 일대 일 구도로 재편됐다.

그러나 새정치 연합의 공천에 반대했던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등의 변수도 여전히 남아있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정치 연합은 지난 9일 무공천 결정의 재검토를 묻는 당원·국민 여론조사 결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4%로,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 의견 46.56% 보다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일 새정치연합 창당 합의와 함께 결정된 무공천 원칙이 40일 만에 바뀜에 따라 지역내 지방선거 여야 출마자들의 혼란도 가중되는 분위기다.

당초 선거 투표용지의 기호 2번이 없어 무혈입성을 꿈꿨던 새누리당 소속 기초의원 공천신청자들의 경우, 같은 당 공천신청자들과의‘가’·‘나’번 싸움이 시작된 분위기다. 무공천 원칙에 따라 당시 민주
당 등을 탈당했던 후보의 복당 서류 접수 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새정치 연합은 지난 11일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공천심사위 구성에 돌입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주 중 각 시·도당 공심위를 구성하고, 공천심사 기준 및 서류 접수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공천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을 천명한 상황에서 ‘무공천’에서 ‘공천’으로 복귀 한 만큼 공천의 신뢰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과거 민주당에서 진행했던 ‘경선원칙’이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선으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할 경우 선거인단 모집 등에 따른 시간이 촉박하다는 분석이다.

공천심사 원칙을 정하고 신청과 서류심사 및 면접, 컷오프, 경선일정 확정 등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


* 새정치, 새누리보다 높은 공천경쟁 ‘전망’

그동안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 여부를 저울질했던 지역 내 기초선거 후보들은 당 지도부의 공천선회를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중앙당 공심위에서 마련 중인 심사 및 컷오프 기준에 이목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직 시의원 A씨는 “기호 2번이 아닌 무소속 출마로 스트레스가 심했다”며 “공천 경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후보난립과 무공천에 따른 걱정보다는 한결 마음이 가볍다”고 반겼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새정치 소속 기초의원 선거 후보들의 공천경쟁율은 새누리당을 앞설 것이란 관측이다. 과거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현직 의원 및 출마를 준비해 온 정객들과 (구)안철수 신당 소속으로 준비한 후보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

특히 중앙당 차원에서 (구)민주당과 (구)안 신당 소속 인사에 대한 공천비율 배분이 있을 경우 경쟁률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용인지역 갑·을·병 지역 지역위원회 측은 각 지역구 내 기초의원 출마자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과거 민주당 지역위원회에서 간판만 새정치로 변경된데다, 무공천 원칙으로 인해 (구)안 신당 측 인사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한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부랴부랴 현황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도당 공심위 구성 후 공천신청이 시 작된 후에야 정확한 현황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용인시장 후보 공천이다. 11일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 중 새정치 공천신청이 유력한 후보는 권오진 전 도의원 뿐이다. 여기에 김학규 현 용인시장과 이우현 현 용인시의회 의장의 공천신청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진 총 세 명 만이 새정치 공천신청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

그러나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김 시장은 연이어 발생한 가족 등에 대한 검찰 수사 및 재판 등으로 공천신청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또 이 의장의 경우 아직 이렇다 할 출마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중앙당 차원에서 본선경쟁력이 있는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 및 역대 선거 결과 등을 볼 때 여당성향이 강한 용인지역에 새정치 소속의 낙하산공천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