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1976년 한 젊은 진화생물학자가 도발적인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았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그로부터 꼭 50년이 지난 올해 이 책의 50주년 기념판이 나왔다. 30여개 언어로 번역됐고,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처음 번역 출간된 뒤 판매량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에만 100만부 넘게 팔렸다. 과학책 한 권이 반세기 동안 살아남아 세대를 바꿔가며 읽히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기적 유전자』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책일까. 책의 핵심은 의외로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진화의 주인공을 인간이나 동물이 아니라 유전자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인간은 주인공이 아니라 ‘생존기계?’ 우리는 흔히 진화를 개체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사슴은 살아남기 위해 빨리 달리고, 새는 번식하기 위해 화려한 깃털을 갖게 됐으며, 인간 역시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도킨스는 여기서 시선을 한 단계 더 아래로 내린다. 진화에서 오랜 시간 살아남는 것은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라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 늙고 죽는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부모의 유전자는 자녀에게 전달되고 다시 그 자녀에게
통장 잔고 250만원으로 과감하게 ‘세계여행’ 대장정 출발 20대 여성 나홀로 여정, 현지인과 친구되면 ‘안전 보호막’ 숙식제공 자원봉사 플랫폼 활용 경비 줄이고 특별한 경험 2년반의 시간 나를 찾아가는 기회… 다시 새로운 출발선 초등학생때 주입식 교육 부작용 눈떠 초·중·고 대안교육 용인신문 | 남들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와 결혼, 안정적인 직장을 고민할 나이 스물아홉. 하지만 장진하 작가의 이력서는 조금 남다르다. 대학교 졸업 후 배낭 하나 메고 떠난 일본 여행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멕시코·과테말라·페루·콜롬비아의 정글과 고산지대를 누비고 일본과 호주, 태국을 거쳐 돌아왔다. 용인신문에 〈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을 연재하며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온 그녀. 화려한 관광지 대신 소박한 시골 마을의 문을 두드리고, 돈 대신 자원봉사와 재능을 나누며 사람의 온기를 느꼈다는 장진하 작가를 만나 그녀의 여정과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29세, 보통의 청년들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번 2년 반에 걸친 대장정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 “어릴 때부터 제 꿈은 늘 ‘세계 여행’이었어요. 20대 초반
용인신문 | 만 65세가 돼 기초연금을 받기 시작했다고 노인복지 혜택이 모두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기초연금과 별도로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통신비 감면과 세제 혜택이 있는가 하면, 기초연금을 받지 않아도 나이만 65세가 넘으면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교통·예방접종 혜택도 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사업까지 더해진다. 문제는 제도가 워낙 흩어져 있어 자신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기초연금 수급자’,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를 같은 대상으로 생각했다가는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치거나 반대로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는 제도를 잘못 알기 쉽다. 용인시의 경우 2026년 6월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9만 명을 넘어섰다. 이제 노인복지는 일부 시민의 문제가 아니라 용인시민 6명 중 1명 안팎과 직접 관련된 생활정보가 됐다. 2026년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은 단독가구 기준 월 최대 34만 9700원이다. 부부가 모두 받을 경우 최대 합산액은 55만 9520원이다. 소득인정액 기준은 단독가구 월 247만 원, 부부가구 395만 2000원 이하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 기초연금
용인신문 | “전기를 많이 썼나 싶어 아이들한테 에어컨 좀 그만 틀라고 했죠. 그런데 관리비 고지서를 자세히 보니까 전기료만의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40대 주민 A씨는 30만 원을 훌쩍 넘는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는 “여름이라 전기나 물을 많이 쓴 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데 고지서를 들여다 본 후 생각이 많아졌다. 경비비, 청소비, 관리 인건비, 장기수선충당금처럼 내가 얼마나 쓰느냐와 관계없는 비용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든 주민이라면 한 번쯤 가져봤을 의문이다. 같은 용인이고 흔히 ‘34평형’이라고 부르는 전용 84㎡ 안팎의 아파트인데도 한 달 관리비는 생각보다 크게 벌어진다. 전기를 많이 썼거나 난방을 많이 틀어서 생기는 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관리비를 뜯어보면 이야기는 훨씬 복잡하다. 용인신문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공개자료를 토대로 수지구·기흥구·처인구에서 각각 10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관리비를 비교했다. 단지마다 관리비 부과면적 기준이 달라 고지서 총액을 그대로 맞대는 대신 1㎡당 관리비를 기준으로 전용 84~85㎡급을 가정해 85㎡로 환산했다. 이는 실제 개별 가구
용인신문 | 사람이 갑자기 사라졌다. 휴대전화가 꺼졌고 가족과 직장에도 연락이 없다. 사고인지 범죄인지, 스스로 연락을 끊은 것인지 알 수 없다. 가족은 당연히 경찰을 찾는다. 한국에서 성인 실종신고는 즉시 할 수 있다. 24시간이나 48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아니다. 경찰은 관할과 관계없이 신고를 접수하고 범죄 관련성을 확인하며 실종자의 행방을 추적한다. 문제는 경찰이 움직이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일반 성인 실종을 둘러싼 별도의 법률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운 판단을 현장 경찰이 상당 부분 떠안고 있다는 데 있다. 현행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18세 미만 아동과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반면 특별한 장애나 질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은 이 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경찰 업무규칙에서는 보호자로부터 이탈한 일반 성인을 ‘가출인’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 ‘가출’ 판단 여부가 ‘관건’ 이를 두고 성인 실종을 가볍게 취급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현장에서는 자발적으로 연락을 끊은 사람과 사고·범죄 등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을 짧은 시간 안에 구별해야 한다. 성인은 자신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