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농업/경제

용인 가계부채 현실화...깡통주택 출현

수지지역 매매 하락가 전국 최고

용인을 비롯한 경기도 파주, 인천 청라·영종지구 등 수도권 외곽 대형평형 밀집 지역이 심각한 가계부채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군’으로 지목됐다.

   

 

중대형 이상의 비중이 70%를 웃도는 용인은 지난 10년간 중대형 아파트의 증가에 따른 후유증이 겹치며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지리라는 전망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는 금융위기(2008년10월) 이후 매매가가 평균 14.4% 떨어지며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실제로 수지구의 경우 최근 1년간 85㎡ 이하 중소형은 2.14% 내린 반면 중대형은 6% 하락해 용인 중대형 아파트의 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이 분양가격보다 떨어지면서 만성적 거래 부진으로 인한 가계부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 분양 대출금이 집값의 60~70% 정도에 이르는 상황에서 집값이 반토막이 나는 사례가 속출하며 이른바 ‘깡통 주택’의 출현이 현실화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을 내세운 분양가 저가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올 들어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의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은 평균 115.9%로 5년 전에 비해 15% 가량 낮아졌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처인구 역북지구의 경우 저가 분양가를 의식한 시행사들이 토지매입을 꺼리면서 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용인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가 용인에 집중됐지만 용인은 서울의 종속 변수 시장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의 회복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분석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논의되고 있지만 수도권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데다 대외 경제 여건 상 주택 구매 심리가 단시일 내 회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의 김은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주택 구매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은 피할 수 없으며 단기 반등 여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수요층의 감수로 면적이나 가격대별 심화는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로 심리적 회복의 반등 요인을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