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체육

市, 100억 예술단 추진 … 무리수 행정 지적

비난여론 거세지자 ‘재정 여건 고려 검토’

무리한 경전철 사업으로 5400억원의 빚을 떠안을 위기에 놓인 용인시가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립교향악단(이하 시향)과 국악단 창단을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내년 2월까지 관련 조례를 개정해 상반기 시립교향악단과 국악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예술단 창단비용 80억원과 연간 운영비 20억원은 내년 3~4월 추경예산안에 편성할 방침이다. 이는 민선 5기 김학규 용인시장의 공약인 시립교향악단과 국악단 창단을 위한 것이다.

또한 내년 5월 수지구 죽전동 하수처리장 ‘수지레스피아’에 60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용인아트홀’ 개관과 함께 예술단을 운영, 시민이 문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용인시가 용인경전철 사업 전 시행사에 지급해야 할 5천400여억원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100억원을 들여 예술단 창단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창단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도 냉랭하다. 어려운 시정 살림에 걸맞지 않게 공약 지키기에만 급급해 전시성 행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이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시는 지난 7일 ‘시향과 국악단 창단을 재정 여건을 고려 신중하게 검토 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문화재단 설립과 용인 아트홀 개관을 마무리 한 후 창단의 연차적인 추진을 고려했으나 현재 시 재정여건을 감안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합리적인 정책판단을 내릴 전망이라는 내용이다.

기흥 동백에 살고 있는 윤모(35)씨는 “경전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지금은 무엇보다도 당면한 현안을 해결해 혈세낭비를 막을 때”라며 “시장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개념 없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