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에서 TV매체가 우리 삶에 미친 영향과 그 관계를 모색하는 기획전 ‘TV 코뮨’이 내년 1월24일까지 열린다.
‘TV 코뮨’은 텔레비전이라는 복제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공동체를 뜻하며, 1960년대 말과 70년대 초 텔레비전 매체와 예술, 소통의 방식에 대해 연구하고 실험했던 백남준과 TVTV(미국), 앤트 팜(미국), 다라 번바움(미국) 등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가브리엘 레스터(네덜란드), 웡 호이 챙(말레이시아), 크리스텔 뢰르(프랑스), 마틴 아놀드(오스트리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캐나다) 등 후세대 작가들의 작품도 어우러진다.
국내 작가들은 박현기, 정연두, 박준범, 하태범, 임흥순이 참여했으며 백남준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설립된 프랑스의 비디오 아트 전문 웹 채널 ‘수버니어스 프롬 어스(Souvenirs from Earth)’의 프로그램도 상영된다.
특히 TV방송국으로는 드물게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술가들과 작품을 제작했던 미국 보스턴 공영 방송국 WGBH에서 백남준과 동시대 예술가들이 만든 옴니버스 작품인 ‘비디오 변주곡(Video Variation)’과 ‘매체는 매체다(Medium is Medium)’가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