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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두창분교, 용인교육청에 본교 승격 요구

학부모 “분교의 형태로 정체성 확립 힘들다”
용인교육청 “향후 학생 수 유지 증명 필요”

   

지난 27일 용인교육지원청 앞 ‘두창 분교는 공교육의 희망’이라는 플래카드를 든 40여명의 학부모들이 집회를 열고 두창분교의 본교 승격을 요구했다.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에 위치한 두창분교는 1967년 개교 이후 재학생이 갈수록 줄어들어 1997년 3월 원삼초교 분교로 편입됐다.

2009년 초에는 학생이 20여 명까지 감소해 폐교 위기까지 몰렸으나 현재 재학생은 95명으로 2년 만에 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에는 올해 신입생 19명보다 많은 20명이 입학할 예정이며, 입학예정자 중에는 타 지역 초등학생 7명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두창분교가 본교 승격을 꿈꿀 정도로 학생 수가 증가한 것은 2006년 방기정(54)교사가 분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방 분교장은 이대은 선생과 함께 낡은 시골학교의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와 주변환경을 정비하고 ‘두창리 아이들’이라는 학교 문집을 발간했다.

또한 2009년 블로그를 만들어 ‘두창리 아이들’의 이모저모를 알리기 시작했고, 이를 본 전국 곳곳의 학부모들에게서 입학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이에 두창분교는 학부모, 교사, 지역민으로 구성된 두창분교 발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본교 승격을 용인교육지원청에 요구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원삼면사무소의 두창리 전입수를 바탕으로 두창분교의 본교 승격 및 지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3년~5년간 학생 수의 유지와 증가가 증명돼야 한다는 것.

이에 두창분교 발전추진위원회 이진선 위원장은 “학교입학을 위해 이사 오는 학부모들이 전입학전에 이사하지, 전입학 몇 년전에 이사하지는 않는다”며 “교육청에서 제시한 전입수에 따른 기준은 두창분교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통과 배움의 공동체’라는 두창분교만의 정체성은 분교의 형태로는 확립하기 힘들다”며 “본교 승격 및 교장 초빙, 학교시설 신·증축, 2012학년도 교사 수급권 보장 등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계속 증가한다는 보장이 없어 현재로서는 본교 승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학생 수가 증가한다면 차후에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