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특수학교인 용인강남학교에 대해 학급 감축 행정처분을 통보한 가운데 내년도 신입생 선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강남학원의 실무 책임자가 도교육청을 방문, 강남학교의 행정처분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지만 도교육청으로부터 학급감축 처분의 취소나 정지는 어렵다는 입장만을 전달한 것.
이날 강남학원측은 필수교구인 TV와 통학버스 4대 등 학급감축 행정처분 사유에 대해 이달 말까지 완비하겠다는 뜻을 도교육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강남학원측이 강남학교에 별다른 예산을 들이지 않은데다가 설립인가 조건마저 수차례 어긴 것으로 미뤄 적극적인 학교 운영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 행정처분에 대한 취소·정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2년동안 강남학교에 대해 초등 2학급씩 총 4학급을 감축하라는 행정처분을 내려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강남학교는 기존의 학생들을 내보내지 않을 경우 내년도 신입생 선발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도교육청과 강남학교 측의 문제 때문에 애꿎은 아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힘없는 장애학생과 학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되냐”고 토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을 볼모로 삼아 행정처분을 취소하려는 학교법인 측의 의도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