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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시민의 날 행사 문화로비 ‘의혹’

개발사업 시행사 대부분 ‘후원’

지난달 30일 열린 제16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공연으로 진행된 폴포츠 축하공연과 관련, 각종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시민의 날 행사 임에도 문화·예술분야 민간 기획사가 주최·주관을 맡았고, 행사 예산 대부분을 대형 건설사가 후원했기 때문.

특히 후원사인 DSD삼호는 용인지역 내 아파트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돼 시민의 날 공연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90만 시민을 위한 시민의 날 축하공연이 주최·주관과 후원을 도맡은 대기업의 ‘문화로비’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DSD삼호 아트센터가 주최한 폴포츠 내한 공연은 지난 3월부터 추진됐다. 삼호아트센터 측이 ‘찾아가는 음악회’를 제안했다는 것.

시 관계자는 “시민의 날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60%삭감된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시 예산문제와 예산 지원에 대한 행정절차 등의 문제로 시민의 날 행사 주최가 민간이 되긴 했지만 이른바 ‘문화로비’는 아니라는 것.

이 관계자는 후원사인 DSD삼호 측의 지역 내 개발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삼호 아트센터 측도 “기업 이미지 환원 차원에서 문화 예술 쪽에 많은 후원을 하고 있다”며 “인근 수원지역에서는 5년 가까이 문화 메세나 정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DSD 삼호는 지난 8월 용인시에 ‘용인신봉2구역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제안’을 신청했다. 하지만 시 측은 신봉2구역 개발사업의 또 다른 시행사 등의불참을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

도시계획 상 동일지역 내 특정사업자 토지만 개발될 경우 도시개발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민의 날 기념공연 비용은 약 2억 여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비용 대부분은 DSD삼호 측이 부담했다는 전언이다.

시 개발사업 인허가부서 관계자는 “개발부서에서 반려한 사업의 시행사가 1년 중 가장 큰 시 공식행사 비용 다수를 후원했다는 점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현행법에 어긋나는 사업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은 단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