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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천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등 시설 피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된 주민 편의시설에 대한 비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중부지방과 강원 영서지방에 집중된 기습 호우로 처인구 경안천 및 금학천, 기흥구 오산천, 수지구 성복천 등 지역 하천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집중된 기습폭우로 인해 자전거 도로 약 700m, 산책로 500여m 등이 유실 또는 파손됐다.
이들 하천주변 편의시설은 지난 2009년 장마 당시에도 각각 3000m 이상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하천변에 식재된 초화류 등 시설이 안정화되며 비해 규모가 줄었지만 피해예방을 위한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하천변 시설 파손 등의 주원인은 빠른 유속 때문이다.
하천정비 공사를 통해 물살이 빨라졌고, 이에 따라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경계석 사이와 자전거도로 수층부에 물이 유입되며 시설을 지탱하던 석재와 흙 등이 유실된다는 것.
실제 이번 비로 피해가 집중된 지역은 유속이 빠른 곳과 곡선구간이 대부분이다.
반면, 빨라진 유속으로 하천 범람 등의 수해 피해는 확연히 줄었다는 평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다보니 시설물을 지탱하는 석재와 수층부 사이의 공간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다소 인공적인 느낌이 들더라도 수층부와 석재 등의 틈을 모두 메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