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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아파트값 ‘들썩’… 수지구 20주 연속 ‘상승’

서울 강남발 오름세 확산… 올들어 2.23%↑‘신고가 거래’ 속출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면적 84㎡ 13억9500만원 기록

용인신문ㅣ용인 수지구 집값이 20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대표 상급지인 과천과 분당과 수지 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수지구 집값이 서울 강남구와 성남 분당구의 집값 상승에 따른 ‘가격 동조화’ 현상을 보인다는 평가다.

 

여기에 다음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 과천·분당보다 저렴해 ‘영끌’ 수요가 집중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지구 집값은 올해 들어 2.23% 상승했다. 작년 하락폭(-0.72%)을 만회하고도 1% 넘게 오른 셈이다. 부동산원이 공표하는 경기 내 41개 시·구(상위 시 제외) 가운데 과천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국토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앞선 부동산 상승기 강남 3구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은 크게 3개 패턴을 보이며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와 일선 공인중개사의 인식도 이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경로는 △강남 3구-성남 분당구(판교)-용인시 수지구-용인시 기흥구 △강남 3구-과천시-안양시 동안구(평촌·인덕원)-군포시(산본) △강남 3구-양천구 목동-광명시·인천 송도-시흥 등이다.

 

실제 수지지역 아파트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쏟아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일 13억 9500만 원(33층)에 거래됐다. 2019년 사용 승인을 받은 이 단지는 최고 34층, 총 13개 동, 2356가구로 조성됐다.

 

풍덕천동 ‘신정7단지상록’ 전용 59㎡는 지난달 24일 8억 2500만 원(7층)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10억 4500만 원(15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죽전동 ‘현인마을이편한세상3차’ 전용 84㎡ B타입은 지난달 22일 9억 1500만 원(3층)으로 신고가를 썼다. 상현동 ‘광교자이더클래스’ 전용 59㎡ B타입 역시 지난달 21일 직전 거래가인 10억 2000만 원(24층)보다 4500만 원 오른 10억 6500만 원(27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수지구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수지구는 강남·분당구 집값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며 “올해 들어 이들 지역의 집값이 오른 데 따른 동조화 현상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지구는 신분당선 등 교통 인프라가 탄탄한 데다 학군도 우수한 편이어서 실수요자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수지구는 신분당선(상현역~동천역, 4개 역 정차)과 수인분당선(죽전역, 1개 역 정차)을 통한 강남업무권역(GBD)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 3단계 DSR 적용 전, 실수요자 ‘몰려’

다음달 예정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도 수지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단계적으로 스트레스 금리를 도입했는데, 오는 7월이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1.5% 가산 금리를 붙이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된다. 3단계가 시행되면 전 금융권의 총 가계대출에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기에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든다.

 

이렇다 보니 자금 여유가 적은 실수요층 사이에서 서울이나 분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지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정주 여건이 양호한 아파트를 매수하려면 10억 원으론 어렵지만 수지에서는 역세권에 위치한 국민 평형 아파트를 살 수 있다”며 “DSR 적용 전 중저가 단지를 매매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며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지구 지역 아파트단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