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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9월 6일에 열린 설악산 울트라 마라톤 종주를 시작으로 13년간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았다는 우 과장에게 아침 달리기는 삶의 일부이다.
지난 7월 2일 열린 13산 종주 산악 울트라 마라톤 대회와 8월 14일 광복절 기념 지리산 화대종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우 과장은 50대 후반기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다시 한번 인생을 재정리하자는 계기로 출전을 결심했다고 한다.
우 과장은 “그간 사회생활을 하며 마음에 담겨있던 독심과 증오와 욕망 등을 1915m를 오르며 땀과 함께 다 흘리고 다 태웠다”며 “그렇게 달리니 몸은 고되고 힘들어도 마음은 가뿐해지고 내 인생의 후반기를 힘차게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렇게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함께하는 가족이다. 흔히들 마라톤은 홀로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늘 가족과 함께하는 우 과장에게는 예외다.
마라톤을 시작한 뒤로 우 과장의 옆에는 항상 든든한 버팀목인 가족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부인이 함께했는데 이제는 옆에서 같이 달리는 파트너가 됐다”며 “함께 달리며 반려자로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더욱 두텁게 쌓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 과장의 형과 동생 3형제 모두가 마라톤 매니아다. 대회에 출전하고 나면 그 지역의 명소도 둘러보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하며 가족 간의 신뢰도 쌓고 우애도 돈독히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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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를 경험한 만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도 관심이 많은 우 과장은 춘천마라톤대회 등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가 외국과 비교해 시민들의 참여가 적은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마라톤 전도사인 그는 “달리면서 건강이 좋아진 것은 물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도 강해졌다.
마음의 정화되면서 업무 또는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겨지고 타인을 배려하는 열린 마음도 가지게 됐다”며 “삶은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이다.
마라톤은 신체단련은 물론 인내심을 배양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자신감을 주는 더 할 나위없는 스포츠”라고 말한다.
이번 13산과 지리산 마라톤 완주로 후반기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는 우 과장을 보며, 향후 그의 목표인 우리나라 종단과 횡단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달리는 모습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