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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수지의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

풍덕고, 지역사회 인사 초청 ‘심포지움’

   

지난 14일 수지구에 위치한 풍덕고등학교 시청각실에 모인 아이들이 호기심에 가득 차있다.

류수열 교장 주관으로 ‘용인수지의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지역사회 인사 초청 심포지움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이우현 용인시의회 부의장과 이건한 시의원, 이종기 심곡서원 원장, 김장환 용인문화원 사무국장, 정광령 풍덕고 운영위원장 등이 인사로 초청됐다.

강연을 듣기위해 모인 100여명의 고3학생들은 고층 아파트와 상가들로 둘러 쌓여있는 현재수지의 옛 모습이 무척이나 궁금한 듯 옆자리 친구에게 “우리 아빠 말씀이 20년 전 수지는 논·밭만 가득한 시골이었다는데 난 도무지 상상이 가지않아”라며 부모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옛 터전이 궁금한지 한껏 들뜬 모습이다.

오후 2시 이종기 원장의 ‘용인 역사인물 소개’와 함께 심포지움이 시작됐다. 이종기 심곡서원 16대 원장은 현 용인시의회 이건한 의원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정암 조광조 선생,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을 비롯해 김찬, 오달재 선생 등 용인의 역사인물들을 소개하며 많은 명현들이 묘지를 쓰고 있고 후손들이 지키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렇게 많은 역사인물들이 용인에 터를 두고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놀란 표정이다. 한 학생은 “경주 같은 곳에나 옛 조상들의 얼이 살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역사인물들이 용인에도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용인에 살며 교육을 받고 살아가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한다.

이어서 이우현 부의장의 사진설명이 이어졌다. 고층 건물 하나 없는 20년 전 수지의 모습이 한 장 한 장 공개 될 때 마다 아이들의 함성이 끊이질 않는다.

이 부의장은 “수지가 32만의 거대 지역으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씨족사회가 커지면서 수지가 탄생하고 문화로 성장 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문화원 김장환 사무국장은 “아이들이 옛 역사의 중요성을 점점 잃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윗세대를 알고 문화를 알아야 외국문화도 알맞게 접목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아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지루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50분의 시간은 1시간 30분이 지나도록 이어졌다.

아이들은 “즐거운 역사수업 시간 같았다”며 “내가 살기 이전의 지역 모습은 아무도 알려주지도 않아 알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내 고장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움을 준비한 류수열 교장은 “내 지역의 역사를 알고 자랑스러워해야 자연스럽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키워지는 것”이라며 “지역이 변해도 우리 학생들이 기본을 알고 지역 정체성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