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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처인구 마평동에 위치한 용마초등학교(교장 한성수)에서 선생님과 학부모들만 함께하는 이색 운동회가 열렸다.
학부모와 선생님간의 단합을 공고히 하고 어색함을 줄이자는 취지로 6회째 이어지고 있는 어울림 운동회는 용마초의 고정 축제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이날 운동회는 3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가해 청군 백군으로 나뉘어 공굴리기, 축구, 계주 등을 함께 하며 화합을 다졌다.
특히 줄다리기 줄이 끊어지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져 운동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팀을 나눈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이 어우러져 "영차! 영차!"라는 함성과 함께 팀의 승리를 위해 줄을 힘껏 당기자 손에서부터 이어진 승리에 대한 열망이 줄을 끊어버린 것. 학부모들의 열기에 억센 줄다리기 줄이 그만 항복 선언을 하고 말았다. '뚝!' 승리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였던 학부모들이 '벌러덩' 나자빠졌다. 줄다리기 대결이 전대미문의 '줄 끊기 차력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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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어머니 회장은 “처음 학교를 방문할 때 어떻게 가야 하나 빈손으로 가야 하는 생각을 갖게 됐지만 운동회를 계기로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 친구들 부모님들과도 교류하며 정보도 나눌 수 있고 어릴 때나 했던 운동회를 어른이 돼서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한다.
한성수 교장은 “우리 용마초는 학부모님들에게 편안한 학교, 문턱이 높지 않은 학교”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이 하나가 돼 이끌어 나가는 용마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