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왕산초교 6학년 1학기를 마치고 가출해 졸업을 못한 이원만(52)씨가 명예졸업장을 수여받는다.
왕산초는 이 씨의 은사님이었던 정병춘, 홍창 선생님을 모시고 은혜에 보답하고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기 위해 사은회 겸 졸업식을 마련됐다.
우연한 계기로 이 씨의 사연을 접한 왕산초교는 스승의 날을 맞아 사은회를 추진하기 위해 당시 선생님들을 수소문하는 등 행사를 준비했다.
1970년대 당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접어야만 했던 이 씨는 소년가장으로 쌍둥이 여동생을 돌봐야했다. 그 후 트럭조수로 취직해 운전을 배워 생계를 유지하고 지금은 버스회사에 다니며 슬하에 2남을 두고 살고 있다.
이 씨는 “글이라도 읽고 이렇게 열심히 세상을 살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선생님의 가르침 덕 뿐”이었다며 “선생님의 권위가 땅바닥에 떨어지는 요즘 학생들이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을 키우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