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사 대관 … 무시된 내부원칙
민주당 지도부에서 진행 중인 2011 희망대장정 용인지역 시민 토론회와 관련, 용인시 공직자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고. 민주당 지도부에서 토론회 장소로 시 청사 철쭉실을 요청했기 때문.
시에 따르면 공공청사 대관 규정 상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정치행사 대관은 가능’한 상황. 하지만 그동안 시 집행부는 정치적 성격의 행사에 대해 공공청사 대관을 불허해 왔다고. 그러나 김학규 시장이 소속된 민주당 지도부의 요청을 외면하기도 어려운 상태.
결국, 시 공직사회는 어쩔 수 없이 민주당 측에 행사장 대관을 허용했지만 구제역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과 맞물려 내심 불안한 분위기.
한 공직자는 “앞으로 정치적 성격 행사에 대한 대관을 허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볼멘 소리.
■구제역 … 남은 1곳을 사수하라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 된 가축이 5만 여 마리를 넘어섰다고. 특히 구제역이 초초 발생한 백암면 근삼리에서 인근 안성시 고삼면 경계지역 사이에 위치한 돼지 농장의 경우 단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살처분 했다는데.
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살처분 된 지역은 근삼리와 용천리, 옥산리, 백봉리 등이라고. 이들 지역 축산농가 39곳 중 38개 농가 5만 2500여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됐다는데.
방역 관계자는 “남은 1곳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방역요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지를 보이는 분위기.
이동제한 상황에 놓인 축산농가 관계자는 “남은 축산농가 1곳 농민들의 마음이 어떨지 축산농민 외에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한 숨 섞인 한마디.
■용인시 홈페이지는 ‘앵무새’
용인경전철이 시행사와 용인시의 마찰로 법정분쟁까지 이어지며 개통이 불투명해지자 용인시 홈페이지에 민원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이런 민원에 시는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경전철의 안전성 확보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일관적인 답변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이에 한 시민은 “굳이 자세한 설명을 듣자고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답변이 너무 뻔 하니 제풀에 지쳐 글을 올리지 말라는 교묘한 작전 같다”며 “누가 글을 읽는지 모르겠지만 진정 시민들이 바라는 건 멀뚱이 서있는 경전철 교각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경전철을 직접 타보는 것”이라며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