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치러진 ‘2010 보디빌딩 미스터&미즈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낸 용인시청 소속 보디빌딩 선수 3명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중징계 처분을 받아 논란이다.
특히 이번 용인시 소속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파문은 시 집행부가 재정문제 등을 이유로 시 직장 경기부에 대한 구조조정 준비 중에 불거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지난 6월 인천에서 열렸던 ‘2010 미스터&미즈코리아 선발대회’ 참가 선수에 대한 도핑검사 결과 7명에게서 금지약물이 검출됐고, 지난 7월 청문회 절차를 거쳐 징계를 확정했다.
위원회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청문회와 한국도핑위반제재결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선수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고 대한보디빌딩협회에 명단을 통보해 징계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징계가 확정된 시 소속 보디빌딩 선수는 정 아무개 선수(60㎏급)와 이 아무개 선수(70㎏급), 최 아무개 선수(90㎏급) 등이다.
최 아무개 선수와 정 아무개 선수는 스테로이드인 ‘드로스타놀론 대사체’에 양성반응을 보였고 이 아무개 선수 역시 스테로이드인 ‘트랜볼론 대사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이 씨와 최 씨 등 5명에게는 2년간 자격정지를, 정 아무개 씨 등에 대해서는 치료 목적이 일부 인정돼 1년간 자격정지를 내렸다.
한편, 시 소속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처분이 알려지자 시 담당 부서 등 체육계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특히 김학규 시장 취임 이후 직장운동 경기부에 대한 구조조정 설이 이미 시 체육계 전반에 기정사실화 되고 있어 이번 도핑파문이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