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시 기흥구는 지난 17일 용인동부경찰서‧용인서부소방서와 함께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를 위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기흥구 지역에는 용인지역 3개구 중 가장 많은 16곳의 지하차도가 위치해 있다.
기흥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강남대 지하차도에서 실시한 이번 훈련은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차량이 고립된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진행됐다.
훈련에는 기흥구청,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서부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협업 능력을 강화했다.
훈련은 법화터널 통합관제센터에서 침수를 감지해 기흥구청이 경찰·소방에 상황을 공유하고 용인동부경찰서가 지하차도 입구 차단시설을 통해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용인서부소방서가 고립된 차량 탑승자를 구조하기까지 실제 재난 발생 시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조성완 구 도로과장은 “기후위기로 집중호우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지하차도 침수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실전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관내 9개 지하차도에 자동 차단시설 설치를 완료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로 7개 지하차도의 전기실을 지상으로 이전하여 침수 위험을 줄이고 시설 안전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제적 재난 대응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13일 강남대 지하차도에서 진행된 지하차도 침수 상황 합동 훈련 모습(용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