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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여행의 종착역에서 만난 아름다운 기부”

강남대 서진수 교수, 제자들과의 아주 특별한 추억 여행
유럽여행단, 여행 경비 아껴 복지시설 전달 훈훈한 감동

   

방학 중에 유럽 여행을 끝낸 대학생들이 경비를 아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강남대학교 경제학부 서진수 교수를 비롯한 학부생들인 이정혜(경제4년), 황재하(경제4년), 윤치문(부동산4년), 김민희(명지대 화학공학 4년), 서상권(상명대 만화 디지털콘텐츠1년)학생 등이다.

서 교수와 학생들은 유럽여행단을 만들어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13박 14일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등 5개국을 다녀왔다. 당초 여행경비는 본인들이 모아 두었던 돈에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마련했다.

이들은 14일간의 여행 중 서로 역할을 정해 책임감 있는 여행을 하게 됐다. 그러던 중 서 교수의 제안으로 최대한 여행경비를 아껴 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이번 특별한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를 봉사의 실천 현장으로 잡았으니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하겠다.

   

지난 22일 오후 청소년보호시설이 있는 무법정사를 찾아 성금과 성품을 전달한 이정혜 학생은 “같이 여행을 갔던 친구들이 이번 자리에 모두 참석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여행을 마치고 곧 작은 기부를 실천할 수 있어 좋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꾸준히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윤치문 학생은 여행 중 에피소드를 묻자 “오스트리아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표를 구입해야하긴 하지만, 이것을 따로 확인하지는 않는다”면서 “물론 적발시에는 100유로 가량을 부과하지만 대체로 양심에 맡기는 것이 신선한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나라별 문화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서 교수는 “그동안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정기적으로 제자들과 여행을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여행의 끝을 작은 기부 실천으로 완성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이 시대 지식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어학공부를 통해 세상의 견문을 넓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큰 보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법정사 주지 무봉 스님은 “서 교수님과 학생들의 아름다운 봉사가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